사비 "시간 더 있었으면 승리했을 것"

2012. 6. 11. 23:01#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스페인 축구 대표팀의 '중원 사령관' 사비 에르난데스가 이탈리아전에서 무승부를 거둔 것에 대해 아쉬움을 보이는 한편, 경기가 열렸던 경기장의 잔디가 너무 건조했다고 지적하며 경기장에 충분한 물을 뿌려줄 것을 요구했다.

유로 2012 우승 후보로 꼽히던 스페인은 예선 첫 경기에서 전문 스트라이커를 선발 명단에서 과감하게 제외는 변칙 전술을 꺼내들었지만, 상대 이탈리아에 다소 고전하며 1:1로 비겼다. 스페인은 1:1로 팽팽하게 맞선 후반 중반 귀중한 동점골을 넣은 가짜 공격수 세스크 파브레가스를 빼고 진짜 공격수 페르난도 토레스를 투입한 뒤 공격력이 더욱 살아나며 추가골 찬스를 만들었으나 더 이상의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결국, 스페인은 승점 1점을 획득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사비는 경기 종료 후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만약 경기 시간이 좀 더 있었다면 스페인이 승리했을 것이다"라고 아쉬워하면서도 "강호 이탈리아를 맞아 스페인은 위대함을 보여줬다. 어쨌든 무승부는 나쁜 결과가 아니다. 우린 승점 1점을 추가했고, 예선 통과는 우리하기 나름이다. 남은 예선 2경기에서 승리해야 한다"며 이탈리아전 무승부에 실망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그는 이탈리아와의 유로 2012 예선 C조 1차전 경기가 열린 PGE 아레나[폴란드 그단스크]의 잔디 상태에 대해 강한 불만을 터뜨렸다. 건조한 잔디 때문에 자신들의 장기인 정교한 패싱 게임을 하지 못한 이유에서다.

사비는 "그라운드가 너무 건조했다. 오늘과 같은 잔디에서는 제대로 된 패스와 드리블이 나오기 어렵다"라고 불평하며 "UEFA가 말하는 스펙터클한 경기를 위해서는 경기장에 물을 뿌려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유로 2012 조별 예선 3경기를 모두 같은 경기장에서 치르는 스페인이 오는 15일에 열리는 아일랜드와의 2차전에서는 잔디 문제를 해결하고 정상적인 플레이를 펼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