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브첸코 2골' 우크라이나, 스웨덴에 2:1 역전승

2012. 6. 12. 05:43#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유로 2012 공동 개최국 우크라이나가 예선 첫 경기에서 스웨덴을 상대로 역전승을 거두며 귀중한 승점 3점을 획득했다.

우크라이나는 12일 새벽[한국시간] 키예프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웨덴과의 유로 2012 D조 예선 1차전에서 2:1로 역전승하며 개최국의 자존심을 지켰다.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손에 넣은 우크라이나는 무승부를 기록한 프랑스와 잉글랜드를 제치고 조 선두로 나서며 충분히 8강 진출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승리의 주역은 우크라이나를 대표하는 유럽 최고의 공격수 안드리 셰브첸코였다. 셰브첸코는 스웨덴전에 선발 출전해 위협적인 모습을 선보인 가운데 후반전 머리로만 2골을 이끌어내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반면,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선제골로 앞서던 스웨덴은 홈팀의 기세를 꺾지 못하고 내리 2골을 실점해 역전패의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

경기 초반부터 치열한 접전이 펼쳐진 가운데 우크라이나는 선수들의 왕성한 활동량을 자랑하며 경기를 주도하기 시작했다. 전방에서부터 상대를 강하게 압박했고, 우크라이나의 저돌적인 공격은 날카로우면서도 위력적이었다. 부족함이라면 끊임 없는 공격에도 불구 골이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두 팀의 경기는 골이 없어도 매우 흥미진진했다.

전반전 득점에 실패한 우크라이나는 후반 7분 스웨덴에 먼저 일격을 당했다. 스웨덴의 에이스 이브라히모비치에게 선제골을 실점했다. 스웨덴은 우크라이나의 수비수 예브헨 셀린이 그라운드에 넘어진 상황에서도 공격을 이어가며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논란의 여지가 있었지만, 골은 골이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후반전에 넣은 선제골로 전반전 골대 불운의 아쉬움을 말끔히 잊었다.

우크라이나도 이대로 물러날 수 없었다. 실점 후 반격을 시도한 우크라이나는 후반 10분에 터진 셰브첸코의 동점 헤딩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실점한지 불과 3분 만에 동점골을 넣으며 스웨덴에 응수했다. 셰브첸코는 오른쪽 측면에서 안드리 야몰렌코가 올려준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좀처럼 열리지 않던 스웨덴의 골문을 활짝 열었다.

셰브첸코는 7분 후 추가골까지 터뜨리며 자신의 이름값을 했다. 셰브첸코는 1:1 상황이던 후반 17분 코너킥 찬스에서 다시 한 번 헤딩슛을 날리며 스웨덴의 골망을 출렁였다. 올림픽 스타디움이 우크라이나 축구팬들의 열기로 들썩였다.

우크라이나에 잇따라 실점을 허용한 스웨덴은 요한 엘만더 등을 투입해 후반 막판까지 추가골을 노렸다. 후반 추가 시간에 연이은 득점 찬스가 있었지만, 엘만더와 올로프 멜베르크의 슈팅이 골대를 살짝 벗어나며 패배의 늪에서 벗어나는 데 실패했다.

우크라이나는 후반 종료 직전까지 포기하지 않은 스웨덴의 공격을 추가 실점 없이 막아내며 자국에서 열리는 유로 2012 첫 경기를 역전승으로 장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