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경 2골' 대한민국, 레바논 3:0으로 대파

2012. 6. 12. 21:53#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홈에서 레바논을 가볍게 누르고 2014 브라질 월드컵 본선을 향한 순항을 계속했다.

대한민국은 12일 고양 종합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A조 2차전 경기에서 FIFA 랭킹 143위 레바논을 3:0으로 꺾고 2연승을 질주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6점을 확보한 대한민국은 조 선두를 그대로 유지했다.

'포스트 박지성'으로 불리는 대한민국의 차세대 에이스 김보경은 레바논을 상대로 A매치 데뷔골을 터뜨리는 등 혼자서 2골을 기록하며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카타르전에서 부진했던 구자철은 후반 막판 추가골을 넣으며 승리를 자축했다.

한 수 아래의 레바논을 맞아 전반 초반부터 경기를 압도한 대한민국은 전반 21분 중원의 핵 기성용이 부상을 당하며 조기에 교체 아웃되는 불운을 겪었지만, 전반 30분에 터진 김보경의 선제골로 1:0으로 앞서 갔다. 김보경은 왼쪽 깊숙한 지역에서 이근호가 연결해준 땅볼 패스를 논스톱 왼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레바논의 골문을 열었다. 김보경의 슈팅은 상대 골키퍼의 손에 맞고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득점 이후 더욱 공세를 강화한 대한민국은 후반 3분 추가골을 성공시키며 승기를 잡았다. 이번에도 김보경이 해결사로 나섰다. 김보경은 역습 상황에서 개인 돌파에 이은 왼발 슈팅으로 다시 한 번 레바논의 골망을 흔들었다. A매치 1-2호골을 잇따라 작렬했다.

김보경의 추가골로 레바논의 기세를 완전히 꺾은 대한민국은 일방으로 상대를 몰아붙였다. 그러나 상대의 밀집 수비에 막혀 좀처럼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후반 중반 손흥민과 지동원을 교체 투입해 공세를 늦추지 않았지만, 골은 없었다. 이대로 경기가 종료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전반전 기성용을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은 구자철이 경기 막판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박스 근처에서 상대 선수의 볼을 가로채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리며 추가골을 뽑아낸 것. 구자철의 골을 포함 레바논전에서 3골을 폭발시킨 대한민국은 최종 스코어 3:0으로 승리했다.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본선행 가능성을 높인 대한민국은 오는 9월 11일 우즈베키스탄 원정길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