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바스 "제로톱 전술, 옳은 결정이었어"
2012. 6. 13. 19:35ㆍ# 국제축구연맹 [NATIONS]
스페인은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와의 유로 2012 C조 예선 1차전에서 전문 공격수를 선발 명단에서 제외한 일명 '제로톱' 전술을 꺼내들었다. 최전방 공격수 위치에 페르난도 토레스와 페르난도 요렌테와 같은 골잡이 대신 공격형 미드필더 세스크 파브레가스를 기용했다. 이탈리아의 '빗장수비'에 맞서는 스페인의 변칙 전술이었다.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비장의 카드' 파브레가스가 귀중한 동점골을 넣었지만, 스페인의 '제로톱' 전술은 사실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제로톱'의 스페인은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만들기는 했어도 공격 전개 상황에서 전반적으로 상대 수비에 고전하는 모습이 역력했고, 경기도 1:1 무승부로 종료됐다. 내심 승리를 원했던 스페인으로서는 아쉬움이 남는 결과다.
이에 유럽 현지의 많은 축구 관계자들이 델 보스케 감독의 전술 운용에 의문을 던지고 있다. '전술가' 레알 마드리드의 조세 무리뉴 감독은 "스페인의 '제로톱' 전술은 이탈리아전에서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라고 혹평했고, 유로 2008에서 스페인을 우승으로 이끌었던 루이스 아라고네스 전 감독은 "나라면 공격수를 출전시켰을 것이다"라는 자신의 생각을 전한 바 있다.
그러나 이들과 달리 스페인 대표팀 선수들은 델 보스케 감독의 전술을 적극 지지하고 나섰다. 미드필더 세르히오 부스케츠가 "델 보스케 감독의 판단은 훌륭했다"라고 말하며 '제로톱' 전술을 찬양했고, 측면 미드필더 나바스 역시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긍정적이라는 견해를 나타냈다.
나바스는 "스페인의 전술(제로톱)과 관련해 많은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우리 모두가 그 전술을 선택한 것이 옳았다고 생각한다. 델 보스케 감독은 항상 팀이 승리하기를 바라고 있고, 지금까지 잘 해왔다"며 비판의 대상이 된 델 보스케 감독에 신뢰를 보냈다.
이탈리아전에서 승점 1점을 획득하는 데 그친 스페인은 오는 15일 새벽 아일랜드를 상대로 유로 2012 예선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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