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렐라 결승골' 포르투갈, 덴마크에 극적인 3:2 승
2012. 6. 14. 02:54ㆍ# 국제축구연맹 [NATIONS]
포르투갈은 14일 새벽[한국시간] 아리나 르비프에서 열린 덴마크와의 유로 2012 B조 예선 2차전에서 후반 막판 결승골을 터뜨리며 3:2의 승리를 거두었다. 이날 승리로 포르투갈은 승점 3점을 획득하며 네덜란드와의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8강 진출을 노려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승리의 주역은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꼽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아니였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 중인 루이스 나니도 아니었다. 바로 후반 교체로 출전한 실베스트레 바렐라였다. 바렐라는 후반 종료 3분을 남기고 극적인 결승골을 성공시키며 팀을 승리로 견인했다.
반면, 포르투갈에 2골을 실점한 뒤 끈질긴 추격 끝에 동점을 만들었던 덴마크는 아쉬운 패배를 당하며 승점 추가에는 실패했다.
전반전은 독일전 패배로 승리가 절실했던 포르투갈의 공세가 이어졌다. 포르투갈은 호날두와 나니 등을 앞세워 적극적으로 공격에 임했다. 그리고 전반 중반 기다리던 선제골을 넣으며 기선을 잡았다. 코너킥 찬스에서 무티뉴가 올려준 크로스를 수비수 페페가 헤딩골로 마무리하며 먼저 득점포를 가동했다.
페페의 선제골로 1:0으로 앞선 포르투갈은 전반 36분 추가골을 이끌어냈다. 박스 오른쪽에서 올려준 나니의 땅볼 크로스를 헬데르 포스티가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덴마크의 골망을 흔들었다. 포르투갈의 첫 승이 보였다.
그러나 예선 1차전에서 우승 후보 네덜란드를 격침시킨 덴마크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내리 2골을 실점하며 패색이 짙어가던 덴마크는 전반 41분 만회골을 터뜨리며 기사회생했다. 골잡이 니클라스 벤트너가 미카엘 크론 델리의 헤딩 패스를 받아 헤딩골을 기록했다.
덴마크에 한 골을 내주며 전반을 2:1로 앞선 채 마친 포르투갈은 후반 들어 여러 차례 결정적인 득점 찬스가 찾아왔지만, 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믿었던 호날두가 모두 무산시키고 말았다. 호날두는 후반 5분 단독 돌파로 득점할 수 있는 장면을 연출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후반 32분에는 더 좋은 1:1 상황에서 득점에 실패했다. 회심의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벗어났다.
후반전 덴마크의 매서운 반격이 계속된 가운데 포르투갈은 호날두가 잇따라 기회를 놓치며 불안한 한 골 차 승부를 벌여야만 했다. 이러한 우려는 곧 현실이 됐다. 포르투갈은 후반 35분 덴마크의 벤트너에게 추가 실점하며 동점을 허용했다. 벤트너는 헤딩슛으로 다시 한 번 포르투갈의 골문을 열었다.
추가 실점으로 다급해진 포르투갈은 미드필더 라울 메이렐레스를 빼고 공격수 바렐라를 교체 투입했다. 포르투갈에 있어 무승부는 패배와 별반 차이가 잆었다. 추가골이 필요했다. 추가골이 쉽게 나올리는 만무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공격을 시도했고, 기적이 일어났다. 후반 42분 천금과 같은 추가골이 터진 것. 해결사는 교체 출전한 바렐라였다.
바렐라는 박스 안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때려 승부를 결정했다. 골문 앞에서의 헛발질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다. 바렐라는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파비우 코엔트랑의 크로스를 헛발질하며 자국팬들의 탄신을 자아냈지만, 재차 오른발 슈팅을 시도해 기어코 골을 뽑아내는 집념을 발휘했다. 경기는 3:2 포르투갈의 승리로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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