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 말디니 "밀란, 실바 이적 시키면 안 돼"

2012. 6. 14. 18:34# 유럽축구 [BIG4+]/이탈리아 [ITA]

[팀캐스트=풋볼섹션] 이탈리아와 AC 밀란을 상징하는 '레전드' 파올로 말디니가 친정팀에 티아구 실바[27, 브라질]를 이적시켜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실바는 이탈리아 명문 AC 밀란의 주전 수비수다. 2010-11시즌 밀란이 세리에 A 정상에 오르는 데 크게 기여한 인물이고, 지난 시즌에는 부상 여파에도 불구하고 리그 26경기에 출전해 팀의 안정된 수비를 구축했다. 말디니 후계자로서의 자질과 역량을 본격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중이다. 실바의 활약으로 밀란은 두 시즌 연속 우승 경쟁을 벌일 수 있었다.

하지만, 다가오는 2012-13시즌에는 장담할 수 없다. 수비진의 '믿을맨' 실바가 여름 팀을 떠날 수 있도 있기 때문이다. 실바의 이적설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실바는 현재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유럽의 신흥 부호 파리 생제르맹[PSG]과 꾸준히 연결되고 있다. 최근에는 PSG 구단 관계자와 실바가 접촉해 협상을 벌일 것이라는 소식을 알려지면서 그의 행보에 이목이 쏠리는 중이다. 유럽의 빅클럽 선수들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PSG는 실바의 영입을 위해 5,000만 유로[약 730억 원]의 밀란에 이적료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말디니는 이탈리아 언론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실바의 이적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실바의 이적설과 자신은 아무런 관계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말디니는 실바에게 PSG행을 권유하고 있다. 하지만, 말디니는 이를 극구 부인했다.

말디니는 "(실바의 이적과 관련해) 왜 내이름이 계속해서 거론되는지 모르겠다. PSG의 이야기가 나오면 항상 내 이름이 나온다. 하지만, 나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부분이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PSG와 나는 무관하며 그들로부터 어떠한 제의도 받지 않았다"라고 주장하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어 그는 "나는 실바의 전화번호를 모른다. 어쨌든 나는 실바의 PSG 이적을 설득하지 않고 있으며, 또 내가 왜 그렇게 해야 하는 것처럼 여겨지고 있는지 이해되지 않는다. 나는 밀란의 팬이다. 따라서 실바가 밀란에 남기를 바란다"며 실바의 PSG행을 종용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말디니는 "그와 같은 선수를 대체할 수 없다. 실바는 탁월한 위치 선점 능력, 개인 기술, 스피드 그리고 개성을 갖고 있다. 이렇게 중요한 선수를 파는 것은 팀에 큰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실바는 세계 최고의 수비수며 밀란은 결코 그것을 잊어선 안 된다"라고 말하며 실바는 밀란이 놓쳐서는 안 되는 존재임을 설명했다.

여름 이적 시장의 '뜨거운 감자' 실바는 지난 2008년 밀란과 계약을 체결, 이듬해 2009-10시즌에서 세리에 A 데뷔전을 치렀고, 지금까지 리그 92경기를 포함 총 118경기에 출전해 6골을 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