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크로아티아와 1:1 무승부...8강행 몰라
2012. 6. 15. 02:54ㆍ# 국제축구연맹 [NATIONS]
이탈리아는 한국 시간으로 15일 새벽 포즈난 시립 경기장에서 열린 유로 2012 C조 예선 2차전 경기에서 크로아티아와 한 골씩을 주고받으며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예선 2경기에서 승점 2점을 획득하는 데 그친 이탈리아는 8강 진출을 위해 아일랜드와의 조별 예선 최종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반면, 아일랜드전에서 완승을 거두고 먼저 1승을 챙겼던 크로아티아는 '난적' 이탈리아를 맞아 뚝심있는 공격 축구로 무승부를 이끌내며 귀중한 승점 1점을 추가했다. 지금까지 승점 4점을 확보한 크로아티아는 8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상태지만, 예선 마지막 상대가 스페인이다.
스페인전과 다르지 않은 선수 기용과 전술 운용으로 크로아티아를 상대한 이탈리아는 전반 초반 마리오 발로텔리의 의욕적인 플레이에 이은 연이은 슈팅 시도로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하지만, 슈팅을 골로 마무리하지 못하면서 주도권을 크로아티아에 내줬다. 이탈리아는 만만치 않은 상대의 공세가 이어지면서 다소 수세에 몰리기도 했다.
특히 이탈리아는 전반 중반이 넘어서는 시점까지 마리오 만주키치와 니키차 옐라비치를 앞세운 크로아티아의 적극적인 공격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 실점 위기는 거의 없었지만, 크로아티아의 날카로운 측면 공격은 이탈리아의 골문을 위협하기에 충분했다. 그 중심에는 아일랜드전 승리 주역인 만주키치와 옐라비치가 있었다.
크로아티아와 팽팽한 접전을 펼치던 이탈리아는 전반 막판 선제골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되살렸다. 발로텔리가 박스 왼쪽 부근에서 얻어낸 프리킥 찬스를 '킥의 마법사' 안드레아 피를로가 득점으로 연결했다. 피를로는 수비벽을 살짝 넘기는 예리한 오른발 슈팅으로 크로아티아의 골망을 갈랐다. 멋진 프리킥 골이었고, 역시 피를로였다.
피를로의 선제골로 1:0의 리드를 잡으며 전반을 마친 이탈리아는 후반 초반에도 발로텔리가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상대의 골문을 두들겼다. 슈팅은 골대를 아슬아슬하게 벗어났다. 이탈리아로서는 크로아티아와 격차를 벌리기가 쉽지 않았다.
이탈리아는 후반 25분 발로텔리 대신 스페인전 선제골의 주인공 안토니오 디 나탈레를 교체 투입해 추가골을 노렸다. 그러나 오히려 상대에 동점골을 실점했다. 이탈리아는 후반 27분 크로아티아의 만주키치를 끝내 막지 못하고 실점을 내줬다. 만주키치는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침착하게 잡아낸 뒤 오른발 슈팅을 시도해 이탈리아의 빗장 수비를 뚫었다. 만주키치의 동점골이 나오면서 승부는 1:1 원점이 됐다.
실점한 이탈리아는 수비수 티아고 모타의 공백이 아쉬웠다. 모타는 상대 선수와 강하게 충돌하며 머리에 큰 충격을 받았고, 후반 18분 곧바로 리카르도 몬톨리보와 교체되며 그라운드를 떠나야만 했다. 이것이 이탈리아의 수비 조직력을 깨뜨렸고, 결과적으로 크로아티아에 동점골을 실점하는 꼴이 됐다.
이탈리아는 이후 안토니오 카사노를 빼고 세바스티안 지오빈코를 출전시켜 추가골을 기대했지만, 경기는 추가골 없이 1:1 무승부로 종료됐다.
한편, 이탈리아전 동점골로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한 크로아티아의 '해결사' 만주키치는 이번 대회에서 벌써 3골을 넣으며 독일의 마리오 고메즈, 러시아의 알란 자고예프와 함께 나란히 득점 공동 선두로 나섰다. 치열한 득점왕 경쟁을 예고했다. 그러나 만주키치는 경기 막판 발목 부상을 당하며 들것에 실려 나가 우려를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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