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나 자신에게 화가 난다"

2012. 6. 14. 06:25#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포르투갈 축구 대표팀의 주장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덴마크전에서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놓친 자신의 플레이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포르투갈은 14일 오전[한국시간]에 끝난 덴마크와의 유로 2012 예선 B조 2차전에서 극적인 3:2 승리를 거두며 꺼져가던 8강 진출의 희망을 되살렸다. 전반 이른 시간에 2골을 집중시키며 여유 있게 앞서던 포르투갈은 전반 막판 덴마크에게 한 골을 실점한 데 이어 후반전 추가 실점을 내줘 2:2 동점을 허용했다. 후반전 두 번의 결정적인 추가골 기회를 무산시킨 에이스 호날두가 야속하기만 했다.

그러나 죽으라는 법은 없었다. 무승부로 경기를 마칠 수 있었던 포르투갈은 후반 교체로 출전한 실베스트레 바렐라의 추가골로 재역전에 성공하며 힘겹게 승점 3점을 추가했다. 역전골이 터지자 호날두는 꾹 참았던 눈물을 흘리며 팀 동료들에게 미안함을 표시했다.

호날두는 경기가 끝난 뒤 자국 언론 '스포르트 TV'와의 인터뷰에서 "나 자신에게 화가 난다. 더 잘했어야 했다"라고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부분에 대해 자책하는 한편, "하지만, 중요한 것은 우리에게 아직 (8강 진출의) 기회가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다음 경기에서 승리하지 않으면 안 된다"라고 전의를 불태웠다. 

이어 그는 "2골 차로 앞서고 있을 때만 해도 승리가 눈에 보였다. 승부에 쐐기를 박을 세 번째 골이 필요했지만, 결정을 지을 수 없었다. 때문에 상당한 고통을 받았다. 그렇지만, 독일전과는 달리 운이 따르며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말하며 팀 승리에 안도감을 내보였다.

호날두의 메이저대회 부진 징크스가 계속되는 가운데 덴마크전 승리로 기사회생한 포르투갈은 오는 18일 연패를 당하며 벼랑 끝으로 내몰린 네덜란드와 조별 예선 최종전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