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차군단' 독일, 덴마크에 2:1 승...전승으로 8강행

2012. 6. 18. 06:04#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같은 우승 후보라도 달랐다. 독일이 덴마크를 물리치고 유로 2012 예선 전승으로 8강에 진출했다.

독일은 18일 새벽[한국시간] 아레나 르비프에서 열린 유로 2012 B조 예선 최종전에서 루카스 포돌스키와 라스 벤더의 연속골을 앞세워 덴마크를 2:1로 격파했다. 이로써 독일은 '죽음의 B조' 예선 3경기에서 전승을 기록하며 당당히 조 1위로 8강에 올랐고, 우승 후보로서의 면모도 과시했다.

반면, 덴마크는 선제 실점 후 미카엘 크론 델리의 동점골을 터뜨리는 등 저력을 발휘했으나 8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덴마크는 예성 성적 1승 2패의 성적을 기록하며 이번 대회를 마감했다.

큰 불상사가 벌어지지 않는 이상 무난하게 8강에 진출할 것으로 전망되던 독일은 전반 초반부터 매서운 공격력을 선보이며 덴마크의 골문을 위협했다. 독일은 전반 6분 토마스 뮐러의 왼발 슈팅으로 덴마크의 수비진을 긴장시켰고, 전반 19분 기다리던 선제골을 이끌어냈다. 주인공은 포돌스키였다. 포돌스키는 박스 근처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예선 3경기 만에 대회 첫 골을 넣으며 이날 자신의 A매치 100번째 출전 경기를 자축했다.

그러나 독일의 선제골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독일은 1:0으로 앞선 전반 24분 반격에 나선 덴마크에 동점골을 실점했다. 상대의 코너킥 상황에서 크론 델리에게 헤딩골을 허용했다. 크론 델리는 네덜란드전 결승골에 이어 독일전에서 귀중한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다시 한 번 존재감을 드러냈다.

전반전을 1:1 무승부로 마친 독일은 후반전 상대의 철벽 수비에 다소 고전하며 추가골 찬스를 만드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점유율을 높이며 경기를 주도했지만, 성과가 없었다. 덴마크 역시 후반 6분 야콥 폴센의 슈팅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득점 기회가 없었다. 조금은 답답하게 경기가 진행됐다.

선제골 이후 좀처럼 덴마크의 골문을 열지 못하던 독일은 후반 중반 포돌스키와 마리오 고메즈를 빼고 안드레 쉬를레와 미로슬라프 클로제를 차례로 교체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큰 효과는 없었다.

선수 교체에도 불구하고 다소 지루한 공방전이 계속되던 경기는 후반 35분 추가골이 나오면서 독일쪽으로 승기가 기울었다. 독일이 후반 막판 마침내 덴마크의 골문을 열었다. 메수트 외질가 연결해준 패스를 벤더가 골문 오른쪽에서 반대쪽 방향으로 오른발 슈팅을 시도해 추가골을 뽑았다.

독일은 벤더의 추가골로 다시 리드를 잡았고,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마치며 최종 스코어 2:1의 승리를 거두었다.

한편, 같은 시각 메탈리스트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포르투갈과 네덜란드의 경기에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골을 터뜨린 포르투갈이 2:1로 역전승하며 8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네덜란드는 포르투갈전에서도 패하며 예선 전패를 기록, 최악의 성적으로 유로 2012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