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크로아티아에 1:0 승...무패로 8강 진출

2012. 6. 19. 05:40#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디펜딩 챔피언' 스페인이 유로 2012 예선 최종전에서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힘겨운 승부를 벌인 끝에 승리를 거두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스페인은 한국 시간으로 19일 새벽 아레나 그단스크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유로 2012 C조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후반 막판에 터진 헤수스 나바스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스페인은 조별 예선 성적 2승 1무를 기록하며 이탈리아를 제치고 조 1위로 8강에 진출하게 됐다.

반면, 크로아티아는 우승 후보인 스페인을 맞아 인상적인 경기를 펼쳤지만, 결정적인 슈팅이 잇따라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아쉽게 조별 예선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아일랜드전과 마찬가지로 페르난도 토레스를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시킨 스페인은 크로아티아전에서 상당히 고전했다. 스페인은 짧은 패스를 연결하며 부지런히 공격을 시도했다. 상대 진영까지는 쉽게 넘어갔지만, 골문 앞까지의 진입이 어려웠다. '최강' 스페인도 상대의 견고한 수비벽을 뚫기가 쉽지 않았다.

좀처럼 공격이 풀리지 않자 중앙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와 제라드 피케가 연이은 중거리슛으로 크로아티아의 골문을 위협했다. 슈팅은 날카로웠다. 그러나 상대의 골문을 열기에는 부족했다. 라모스의 슈팅은 골키퍼의 품에 안겼고, 피케의 중거리슛은 골대를 살짝 넘어갔다. 결국, 스페인은 전반전 득점에 실패했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스페인은 후반 들어서도 크로아티아와의 접전을 이어갔다. 공방전 속에 별다른 소득을 올리지 못하던 스페인은 토레스를 빼고 나바스를 교체 투입했다. 그리고 후반 28분에는 다비드 실바 대신 세스크 파브레가스를 내보내며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효과는 있었다.

선수 교체 후 조금씩 공격의 활로를 찾아가던 스페인은 후반 막판 드디어 선제골을 터뜨렸다. 공세로 전환하며 자신들을 괴롭히던 크로아티아에 일격을 가한 귀중한 골이다. 파브레가스가 후반 43분 박스 안으로 볼을 띄워주며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에게 패스를 했다. 이니에스타는 다시 중앙으로 밀어줬고, 문전으로 쇄도하던 나바스가 빈 골문을 향해 슈팅을 날리며 골을 합작했다. 크로아티아 선수들은 파브레가스의 패스를 받는 과정에서 이니에스타가 핸드볼 파울을 범했다고 주장했지만, 심판은 스페인의 득점을 인정했다.

나바스의 골로 영의 행진에 마침표를 찍은 스페인은 경기 종료 직전 골키퍼까지 공격에 가담하며 만회골을 노린 크로아티아의 추격을 뿌리쳤다. 스페인은 최종 스코어 1:0으로 크로아티아를 꺾고 조 1위로 8강에 진출하며 대회 2연패를 위한 순항을 계속했다.

스페인에 패하며 8강행이 좌절된 크로아티아는 후반 14분 이반 라키티치의 헤딩슛이 이케르 카시야스 골키퍼의 선방에 막힌 것이 두고두고 아쉬움을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