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 챔스 P/O 1차전서 우디네세 격파

2011. 8. 17. 05:38# 유럽축구연맹 [UCL-UEL]

[팀캐스트=풋볼섹션] 아스날이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난적 우디네세[이탈리아]를 꺾고 먼저 웃었다.

아스날은 한국 시간으로 17일 새벽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전반 4분에 터진 테오 퀄콧의 선제골을 끝까지 잘 지켜내며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아스날은 32강 본선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아스날은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와의 16강 2차전에서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던 주장 로빈 반 페르시가 출전 정지 징계로 우디네세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 결장한 가운데 마루앙 샤막과 제르비뉴, 월콧을 공격진에 포진시켰다.

중원에는 아론 램지와 토마시 로시츠키 등을 중원에 배치했고, 수비진에는 토마스 베르마엘렌과 로랑 코시엘니 등이 선발로 나섰다.

경기 초반은 아스날이 기선을 제압했다. 경기 시작 4분 만에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램지의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월콧이 골로 마무리하며 선제 득점에 성공한 것이다.

그러나 아스날은 선제골 이후 위기가 계속됐다. 2년 연속 이탈리아 세리에 A 득점왕 안토니오 디 나탈레가 버틴 우디네세는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아스날은 우디네세에 잇따라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제공했다. 전반 13분 디 나탈레의 프리킥이 크로스바를 때렸고, 전반 26분에는 마우리시오 이슬라에게 1:1 찬스를 허용하며 불안한 수비력을 노출했다.

전반 37분에도 디 나탈레에게 왼발 슈팅을 내줬다. 우디네세의 위협적인 공세는 후반전에도 이어졌다. 반면, 홈팀 아스날은 후반 들어 우디네세의 매서운 반격에 경기를 쉽게 주도하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후반 초반 수비수들의 연이은 부상까지 겹쳤다. 후반 2분 측면 수비수 키에른 깁스가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떠났고, 이를 대신해 출전한 요한 주루 역시 후반 10분 부상을 당하며 칼 젠킨슨과 교체됐다.

우디네세에 고전하며 힘겨운 승부를 벌인 아스날은 공격에서도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좌우 측면에서의 빠른 공격으로 추가골 기회를 만드는 듯 했지만, 마지막 마무리에서 세밀함이 부족했다.

아스날은 후반 종료 직전 어렵게 얻은 절호의 찬스도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제르비뉴가 내준 패스를 월콧이 논스톱 슈팅으로 우디네세의 골문 구석을 노렸다. 월콧이 오른발로 감아찬 슈팅은 우디네세의 사미르 한다노비치 골키퍼의 손에 맞고 골대를 벗어났다.

추가 득점에 실패한 아스날은 다행히 우디네세의 공격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1:0의 승리를 지켰다. 플레이오프 홈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한 아스날은 25일[한국시간] 우디네세 홈에서 2차전을 치른다.

한편,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와의 16강 2차전에 패한 뒤 주심에게 폭언을 해 유럽축구연맹[UEFA]로부터 1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은 아르센 벵거 감독은 벤치가 아닌 관중석에서 우디네세전을 지켜봤다.

맨체스터 시티로의 이적설이 끊이질 않고 있는 사미르 나스리 또한 벵거 감독과의 같은 이유로 우디네세전에 출전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