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구단주 "로저스 감독에게 부담주지 않을 것"

2012. 7. 21. 03:17# 유럽축구 [BIG4+]/잉글랜드 [ENG]

[팀캐스트=풋볼섹션] 리버풀의 구단주 존 헨리가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브랜든 로저스[39, 북아일랜드] 감독에게 상당한 기대감을 나타내면서도, 부담감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시즌 칼링컵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8위에 머물며 3년 연속 챔피언스리그 출전이 무산된 리버풀은 시즌 종료와 함께 '레전드' 케니 달글리시 감독을 경질하고 '승격팀' 스완지 시티를 이끌었던 로저스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내정했다.

로저스 감독은 스완지 시티에서 보여준 지도력을 인정받아 잉글랜드 명문 리버풀로 오게됐지만,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한다는 부담감에 직면해 있다. 그러나 헨리 구단주는 이번 시즌 당장의 성적을 욕심내기 보다는 로저스 감독에게 충분한 시간을 부여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로저스 감독은 지역지 '리버풀 에코'와의 인터뷰에서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획득을 위해 로저스 감독을 압박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강조한 뒤 "물론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고 싶다. (챔피언스리그에 나가기 위해서) 우린 최선을 다하겠지만, 그것은 다른 팀도 마찬가지다"며 로저스 신임 감독의 부담을 덜어줬다.

이어 그는 "로저스가 구사하는 축구는 리버풀의 팬들에게 사랑을 받을 것이다. 그리고 왜 우리가 그를 영입했는지도 이해할 것이다. 그는 강력한 카리스마를 지니고 있고, 매우 현명한 지도자다"며 로저스 감독의 재능을 높이 평가했다.

최근 몇 년 간 성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리버풀이 명예 회복을 노리는 이번 시즌 로저스 감독 체제로 만족스러운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런 가운데 리버풀은 오는 22일[한국시간] 오전 미국 MLS의 토론토를 상대로 프리시즌 첫 경기를 치르고, 로저스 감독은 이 경기를 통해 리버풀 데뷔전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