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올림픽 '여자축구' 예선 시작...이변은 없었다

2012. 7. 26. 06:44#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2012 런던 올림픽 여자축구 예선이 시작됐다. '개최국' 영국을 비롯해 미국, 브라질, 일본 등 강력한 금메달 후보국이 예선 첫 경기서 나란히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호프 파월 감독이 이끄는 영국 여자 올림픽 축구 대표팀은 26일[이하 한국시간] 카디프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질랜드와의 E조 예선 1차전에서 스테파니 휴튼[24, 아스날]의 선제골로 1:0으로 승리하며 8강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뉴질랜드를 맞아 팽팽한 경기를 펼친 영국은 전반을 0:0 무승부로 마쳤지만, 후반 16분 프리킥 찬스에서 선제골을 만들어내며 1:0의 리드를 잡았다. 선제골의 주인공은 수비수 휴튼이었다. 휴튼은 아크 근처에서 프리킥을 직접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뉴질랜드의 골망을 흔들었다.

영국은 득점 이후에도 정상적인 경기 운영으로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실점을 허용한 뉴질랜드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지만, 무실점 방어를 선보이며 최종 스코어 1:0의 값진 승리를 따냈다.

영국과 같은 E조에 속한 '최강' 브라질도 아프리카의 카메룬을 대파하고 승점 3점을 획득했다. 5연속[2006-2010] FIFA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간판 공격수 마르타를 앞세운 브라질은 무려 5골을 폭발시키며 5:0의 완승을 거두었다.

전반 7분에 터진 프란시엘레의 골로 기선 제압에 성공한 브라질은 3분 뒤 코스타의 추가골이 나오면서 여유있게 앞서 나갔다. 2: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끝낸 브라질은 후반전에도 매서운 공격력을 자랑하며 3골을 더 추가했다.

상대와의 격차를 2골로 벌리며 일찌감치 승리를 예고한 브라질은 후반 28분 마르타의 페닐티킥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마르타는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침착한 마무리 능력을 과시했다. 이어 브라질은 곧바로 크리스티아네의 슈팅으로 또 한 번 카메룬의 골문을 열었고, 후반 43분에는 '주장' 마르타가 다시 해결사로 나서 승리를 자축하는 팀의 5번째 골을 넣었다. 마르타는 예선 1차전에서 혼자 2골을 기록하며 세계 최고의 공격수임을 입증했다.

2011년 독일 여자 월드컵에서 챔피언에 등극한 일본 역시 순항했다. 월드컵 우승 멤버가 주축이 된 일본은 26일 시티 오브 코벤트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에서 캐나다를 2:1로 격파하고 승점 3점을 챙겼고, 스웨덴도 남아공을 4:1로 완파했다. 스웨덴은 골득실에 앞서며 일본을 제치고 F조 선두에 올랐다.

3연속 올림픽 금메달을 노리는 G조의 미국은 프랑스와 난타전을 벌인 끝에 4:2로 승리했다. 전반전 프랑스와 2골씩을 주고받으며 치열한 접전을 펼친 미국은 후반전 엘렉스 모건과 칼리 로이드의 연속골로 승부를 뒤집었고, 기분 좋은 역전승으로 예선 첫 경기를 장식했다.

일본과 함께 아시아 대표로 런던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은 북한은 콜롬비아를 2:0으로 꺾고 승점 3점을 거머쥐며 8강행 가능성을 높였다. 북한의 김송희는 예선 1차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북한은 오는 29일 프랑스와 맞붙는다.

■ 2012 런던 올림픽 여자축구 조별 예선 1차전 경기 결과 [2012.07.26]

□ 그룹 E : 영국        vs 뉴질랜드  1 : 0 
□ 그룹 E : 카메룬     vs 브라질     0 : 5

□ 그룹 F : 일본        vs 캐나다     2 : 1
□ 그룹 F : 스웨덴     vs 남아공     4 : 1

□ 그룹 G : 미국        vs 프랑스     4 : 2
□ 그룹 G : 콜롬비아  vs 북한        0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