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준결승서 '삼바축구' 브라질과 격돌

[팀캐스트=풋볼섹션] 대한민국이 다시 한 번 웃었다. 대한민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이 '개최국' 영국을 격파하고 런던 올림픽 준결승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은 5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영국 카디프에 있는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 런던 올림픽 8강전에서 영국을 승부차기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지동원의 선제골로 먼저 리드를 잡은 대한민국은 반격에 나선 영국의 아론 램지에거 페널티킥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승부차기에서 5:4로 승리했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사상 첫 올림픽 4강이라는 쾌거를 이룩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 이후 10년 만에 국제무대에서 최고의 성적을 기록하며 올림픽 메달 가능성을 높였다. 대한민국은 결승 진출에 실패하더라도 3-4위전에서 동메달을 노려볼 수 있다.

연이은 선수들의 부상 악재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축구종가' 영국과의 경기를 승리[공식적으로는 무승부]로 장식한 대한민국은 오는 8일 벌어지는 준결승에서 강력한 금메달 후보 브라질과 맞대결을 벌인다. 브라질은 예선 3전 전승으로 예선을 통과한 뒤 온두라스와의 8강전에서 3:2 역전승을 거두고 힘겹게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대한민국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준결승 상대인 브라질에 크게 뒤지는 것이 사실이지만, 영국과의 경기에서 보여준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로 경기에 임한다면 결승 진출도 불가능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런 가운데 금메달을 목표로 런던 올림픽에 참가 중인 브라질 대표팀에는 현재 '신성' 네이마르를 비롯해 유럽 명문 구단 소속의 알렉산드레 파투[AC 밀란], 헐크[포르투], 마르셀루[레알 마드리드], 하파엘 다 실바[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티아구 실바[파리 생제르맹] 등 스타급 플레이어가 대거 포진하고 있다. 선수 구성 만으로도 대한민국을 주눅들게 한다.

대한민국이 이런 유명 선수들을 상대로 런던 올림픽 준결승에서 또 하나의 기적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아프리카의 이집트를 3:0으로 완파하고 준결승에 오른 '파죽지세' 일본은 8일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세네갈을 제압하고 4강에 진출한 멕시코와 운명의 한판 승부를 펼친다.

■ 2012 런던 올림픽 남자축구 준결승 대진 [한국시간]

□ 2012.08.08 01:00  멕시코    vs 일본
□ 2012.08.08 03:45  대한민국 vs 브라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