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호 2골' 대한민국, 잠비아 2:0 격파...A매치 3연승

2012. 8. 15. 22:18#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K리그 선수들로만 구성된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잠비아와의 평가전서 승리를 거두었다.

대한민국은 15일 안양 종합 경기장에서 열린 FIFA 랭킹 44위 잠비아와의 친선경기에서 이근호의 연속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대한민국은 A매치 3연승을 질주하며 내달로 예정된 우즈베키스탄과의 브라질 월드컵 최종 예선 3차전을 앞두고 상승 분위기를 이어갔다.

잠비아전에는 이동국과 이근호를 비롯해 김신욱, 김형범, 김정우, 하대성 등이 공격과 중원에 배치됐고, 주장 곽태휘와 박원재, 정인환, 신광훈은 포백 수비 라인을 담당했다. 골문은 김영광 골키퍼가 지켰다.

경기는 홈팀 대한민국이 주도했다. 대한민국은 전반 초반부터 위협적인 슈팅을 잇따라 날리며 잠비아의 골문을 두드렸다. 김신욱과 이근호의 슈팅이 간발의 차이로 골문을 벗어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대한민국은 전반 16분 결실을 맺었다. 프리킥 상황에서 김형범이 올려준 크로스를 이근호가 헤딩슛으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근호의 골로 먼저 리드를 잡은 대한민국은 이후에도 공격 강도를 늦추지 않고 적극적으로 추가골을 노렸다. 하지만, 오히려 반격에 나선 상대에 일격을 당했다. 대한민국은 1:0으로 앞서던 전반 23분 잠비아의 엠마누엘 마유카에게 동점골을 실점했다. 측면 크로스 한 방에 수비진이 붕괴되고 말았다.

아쉬움 속에 전반을 1:1 무승부로 마친 대한민국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김진규, 고요한 등을 교체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이어 후반 2분 추가골이 나오면서 승부를 뒤집었다. 이번에도 해결사는 이근호였다. 이근호는 김정우의 패스를 받고 박스 바깥 대각선 지역에서 왼발 중거리슛을 시도해 잠비아의 골망을 다시 흔들었다.

대한민국은 후반 들어서도 공격 축구를 펼치며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을 즐겁게 했지만, 더 이상 추가골은 만들어내지 못했다. 후반 14분 정인환의 헤딩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는 불운을 겪었고, 다른 선수들의 슈팅 역시 잠비아의 골문을 여는 데는 실패했다.

그러던 중 대한민국은 후반 32분 잠비아에 동점골을 내줄 위기에 놓였지만, 상대 공격수의 슈팅이 골대를 때리면서 다행히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대한민국의 2:1 승리로 종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