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펠로 데뷔전' 러시아, 코트디부아르와 1:1 무승부

2012. 8. 16. 01:50#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딕 아드보카트 후임으로 러시아 축구 대표팀 신임 사령탑에 오른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 데뷔전에서 아쉽게 무승부를 거뒀다.

러시아는 15일[한국시간] 로코모티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프리카 '강호' 코트디부아르와의 친선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카펠로 감독의 데뷔 무대였던 이날 경기에서 러시아는 '신성' 알란 자고예프의 선제골로 먼저 앞섰지만, 후반 종반 막스 알라인 그라델에게 동점골을 실점하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그러면서 카펠로 감독의 첫 승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양 팀은 정예 멤버를 대거 선발 출전시키며 물러설 수 없는 자존심 대결을 펼쳤다. 홈팀 러시아에서는 간판 골잡이 로만 파블류첸코를 비롯해 자고예프, 이고르 데니소프, 로만 시로코프, 이고르 아킨페예프 등이 선발로 나섰다.

이에 맞선 코트디부아르는 '드록신' 디디에 드록바, 야야 투레, 디디에 조코라, 엠마누엘 에보우에 등을 출격시켰다.

경기는 팽팽하게 전개됐다. 러시아는 특유의 빠른 공격으로 호시탐탐 득점 기회를 엿봤고, 코트디부아르는 드록바와 야야 투레를 앞세워 득점을 노렸다. 하지만, 두 팀 모두 전반전 득점에는 실패했다.

전반전과 마찬가지로 0:0 상태에서 후반전이 시작된 가운데 러시아가 먼저 득점포를 가동했다. 러시아는 후반 10분에 터진 자고예프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자고예프는 프리킥 찬스에서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을 시도해 코트디부아르의 골문 구석을 갈랐다. 팽팽하던 균형이 깨졌다.

이후 러시아는 잇따라 선수를 교체하며 변화를 꾀했지만, 결과는 만족스럽지 않았다. 추가골은 고사하고, 한 골 차 승부를 이어가던 후반 32분 코트디부아르의 막시 알리안 그라델에게 동점골을 실점한 것. 그라델은 자신의 헤딩슛이 골대에 맞고 나오는 것을 재차 머리로 밀어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러시아는 후반 막판까지 고군분투하며 추가골을 기대했으나 경기는 추가 득점 없이 1:1 무승부로 끝이 났다.

한편, 베네수엘라를 안방으로 불러들인 일본도 1:1 무승부에 그쳤다. 카가와 신지와 혼다 케이스케 등 유럽파가 주축이 된 일본은 전반 15분 엔도 야스히토의 선제골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지만, 후반 17분 동점골을 실점하며 승리의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호세 카마초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중국 역시 후반 막판을 버티지 못하고 통한의 동점골을 실점한 끝에 가나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