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부상' 페페, 슈퍼컵에 결장할 듯

2012. 8. 21. 23:02# 유럽축구 [BIG4+]/스페인 [ESP]

[팀캐스트=풋볼섹션] 시즌 개막전에서 머리 부상을 당한 레알 마드리드의 수비수 페페가 바르셀로나와의 엘 클라시코에 나설 수 없을 전망이다.

페페는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발렌시아와의 2012-13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라운드 경기에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전반 45분을 뛰고 경기장을 빠져 나와야만 했다.  

이유는 부상 때문이다. 전반 막판 상대의 프리킥 상황에서 공중볼을 걷어내려다 팀 동료 이케르 카시야스 골키퍼와 강하게 충돌하며 머리를 다쳤다. 페페는 응급처치 후 다시 경기에 투입됐지만, 전반전이 끝나고 라울 알비올과 교체됐다. 그리고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되어 정밀 검사를 받았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레알의 의료진에 따르면 페페는 검사 결과 몸에 아무런 이상이 발견되지는 않았다. 페페는 머리에 받은 충격으로 뇌진탕 증상을 보이며 병원에 입원했지만, 이튿날 무사히 퇴원했다.

하지만, 당장 경기에 출전하는 것은 무리가 있어 보인다. 따라서 페페는 24일 원정 경기로 치러지는 2012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스페인 슈퍼컵] 1차전에 결장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리그 개막전에서 발렌시아와 1:1 무승부를 거둔 페페의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는 '숙적' 바르셀로나와 슈퍼컵에서 격돌한다.

한편, 바르셀로나의 수비수 제라드 피케는 페페의 부상 소식을 전해 듣고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빠른 쾌유를 빈다는 성원을 보내 치열한 라이벌 관계를 떠나 동업자 정신을 발휘하는 성숙된 모습을 보여줬다.

피케는 "TV를 통해 경기 영상을 봤다. 끔찍한 장면이었다. 심각한 부상이 아니었으면 하고, 빨리 돌아올 수 있기를 바란다"며 페페의 부상을 걱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