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컵 결승골' 사비 "무리뉴, 원래 불만 많은 사람"

2012. 8. 25. 04:17# 유럽축구 [BIG4+]/스페인 [ESP]

[팀캐스트=풋볼섹션] 바르셀로나의 간판 미드필더 사비 에르난데스가 스페인 슈퍼컵에서 오심이 있었다고 주장한 '적장' 레알 마드리드의 조세 무리뉴 감독에게 일침을 가했다.

24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캄프 누에서 스페인 축구의 '양대산맥'인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샤]와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의 라이벌 매치가 치러졌다. 지난 시즌 프리메라리가 우승팀과 코파 델 레이 우승팀이 스페인 슈퍼컵 1차전에서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벌였다.

결과는 3:2 홈팀 바르샤의 승리. 바르샤는 한 수 위의 경기력을 경기 내내 레알을 몰아붙였다. 후반 10분 레알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먼저 실점했지만, 곧바로 페드로 로드리게스의 동점골로 응수했다. 그리고는 리오넬 메시, 사비의 연속골을 앞세워 승기를 잡았다. 경기 막판 빅토르 발데스 골키퍼의 실수로 한 골을 실점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렇게 슈퍼컵 1차전 경기는 끝났지만, 이들의 장외 전쟁은 현재 진행형이다. 레알의 무리뉴 감독이 선전포고를 했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언론을 통해 페드로가 동점골을 넣는 과정에서 오프사이드 파울을 범했다고 지적하며 "바르샤의 첫 골이 나오는 장면에서 부심의 실수가 있었다"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경기서 승리한 바르샤를 자극하는 언사였다. 바르샤는 졸지에 오심의 수혜자가 됐다.

그러자 바르샤의 사비가 대응에 나섰다. 사비는 25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심판 판정에 대해 무리뉴가 불만을 제기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그는 원래 그런 사람이다. (그의 발언에) 아무도 놀라지 않을 것이다"며 매번 오심이라는 단어를 내뱉는 무리뉴에 직격탄을 날렸다. 무리뉴 감독은 이번 경기 외에도 이전에 있었던 바르샤와의 많은 경기에서 판정 불만을 토로한 바 있다.

사비는 계속된 인터뷰에서 슈퍼컵 홈 1차전에 이어 오는 30일로 예정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레알 홈구장] 원정 2차전에서도 선전을 다짐했다. 

그는 "우린 이제 (레알의 홈에서) 슈퍼컵 타이틀을 걸고 싸워야 한다. 어제 경기력에 모두들 만족하고 있다. 마드리드에서도 그러한 경기를 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바르샤가 적지에서 슈퍼컵을 들어올리며 4연속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홈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한 바르샤는 원정 2차전에서 무승부 이상만 거두어도 또 하나의 우승 타이틀을 획득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