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벤투스, 리그 개막전서 승리...밀란은 승격팀에 덜미

2012. 8. 27. 03:56# 유럽축구 [BIG4+]/이탈리아 [ITA]

[팀캐스트=풋볼섹션] 지난 시즌 무패 우승 신화를 창조하며 이탈리아 정상에 올랐던 유벤투스가 리그 개막전에서 승리하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반면,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서 선수단을 대폭 정리한 AC 밀란은 승격팀에 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승부 조작 혐의로 자격 정지 처분[10개월]을 받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잠시 지휘봉을 내려놓은 가운데 유벤투스는 26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홈에서 열린 파르마와의 2012-13 이탈리아 세리에 A 1라운드 경기에서 2:0의 완승을 거두고 리그 첫 승을 신고했다.

전반전부터 경기를 주도하며 공세를 퍼부은 유벤투스는 전반 34분 페널티킥 찬스를 아르투로 비달이 실축하며 놓쳤지만, 후반 9분 스테판 리히슈타이너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먼저 리드를 잡는 데 성공했다. 리히슈타이너는 동료 크와드오 아사모아가 왼쪽 측면에서 강하게 밀어준 땅볼 패스를 오른발로 밀어 넣으며 첫 골을 이끌어냈다.

이어 곧바로 추가골이 나왔다. 이번에는 '백전노장' 안드레아 피를로가 해결사로 나섰다. 피를로는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13분 오른발 땅볼 프리킥으로 골을 기록했다. 상대 골키퍼가 골라인 근처에서 피를로의 슈팅을 잡아내면서 다소 애매한 장면이 연출됐지만, 주심을 비롯한 판정은 유벤투스의 득점을 인정했다.

이 골로 상대와의 격차를 여유 있게 2골 차로 벌린 유벤투스는 이후 안정된 수비력을 선보이며 상대의 반격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결국 2:0의 승리를 챙겼다.

한편, 27일 안방에서 승격팀 삼프도리아와 맞대결을 벌인 AC 밀란은 0:1로 무릎을 꿇었다. 밀란은 경기를 압도했지만, 극심한 골 결정력 부재에 시달리며 후반 13분 삼프도리아의 안드레아 코스타에게 내준 실점을 만회하지 못하고 개막전 패배의 쓴 맛을 봤다.

밀란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간판 골잡이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 수비수 티아구 실바 등 주축 선수들을잇따라 이적시키며 새 시즌 개막을 앞두고 대대적인 개편을 단행했지만, 리그 첫 경기의 결과는 썩 만족스럽지 않았다. 주전들의 이탈에 따른 우려가 현실이 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