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스 감독 "맨시티전 경기력 훌륭했어"

2012. 8. 27. 10:34# 유럽축구 [BIG4+]/잉글랜드 [ENG]

[팀캐스트=풋볼섹션] 리버풀의 브랜든 로저스 감독이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서 수비수 실수 하나로 다잡은 승리를 놓쳤지만, 디펜딩 챔피언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했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리버풀은 27일[한국시간] 앤필드에서 열린 2012-1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에서 지난 시즌 우승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 접전을 벌인 끝에 아쉬운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리버풀은 적극적인 공격으로 맨시티를 강하게 압박했고, 전반 중반 마틴 스크르텔의 선제골로 먼저 리드를 잡는 데도 성공했다. 후반전 반격에 나선 맨시티의 야야 투레에게 동점골을 실점했지만, 곧바로 루이스 수아레즈의 환상적인 프리킥 골로 재역전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그러면서 리버풀은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후반 35분 선제골의 주인공 스크르텔이 뼈아픈 백패스 미스로 추가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며 리그 첫 승이 또 한 번 물 건너갔다.

로저스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훌륭한 경기력이었다"며 "이번 맨시티와의 빅매치를 앞두고 많은 사람들이 우리에 대해 의구심을 품었지만, 오늘 선수들은 뛰어난 플레이를 펼쳤다. 우리는 맨시티보다 좋은 경기를 했다"며 열심히 싸워준 선수들을 칭찬했다.

이어 그는 경기 막판 실수를 저지르며 팀 승리에 찬물을 끼얹은 수비수 스크르텔에 대해서 언급하며 "그를 원망하지 않는다. 나는 (백패스 상황에서) 볼을 가로챈 상대 선수의 (위치와 움직임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스크르텔은 (실수 후 좌절하지 않고) 경기를 계속하는 대단한 용기를 보여줬다"라고 격려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리버풀은 다음달 2일 동병상련의 아스날을 안방으로 불러 다시 한 번 리그 첫 승 도전에 나선다. 상대 아스날 역시 리그 2경기에서 무승부만 기록했을 뿐 아직 승리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