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바토프, 맨유 떠나 풀럼으로 이적...2년 계약

[팀캐스트=풋볼섹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잉여 자원으로 전락한 디미타르 베르바토프[31, 불가리아]가 마틴 욜 감독과 재회했다.

'백조' 베르바토프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서의 생활을 청산하고 여름 이적 시장이 닫히기 직전 풀럼으로 전격 이적했다. 풀럼은 31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베르바토프를 영입했다는 소식을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년이다. 정확한 이적료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400만 파운드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풀럼에 새 둥지를 튼 베르바토프는 과거 토트넘에서 함께 했던 욜 감독과 다시 만나게 됐다. 베르바토프와 욜 감독은 지난 2006년부터 2008년까지 토트넘에서 스승과 제자의 관계를 맺은 바 있다.

베르바토프는 "풀럼과 계약하게 되어 기쁘다. 또한 (옛 스승) 욜 감독 밑에서 뛸 수 있게 된 것도 기쁘게 생각한다. 풀럼이 나에게 관심이 있다고 알았을 때, 나는 쉽게 (이적) 결정을 내렸다"며 "빨리 경기에 나서고 싶다"라고 이적 소감을 밝혔다.

이어 욜 감독도 베르바토프의 합류를 진심으로 반겼다. 욜 감독은 "베르바토프는 내가 늘 좋아하던 선수다. 토트넘에서 좋은 활약을 했기에 풀럼에서도 잘할 것이라고 믿는다. 그는 본인이 골을 넣지 못하더라도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줄 수 있는 선수다"라고 평가하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2010-11시즌 리그 득점왕에 오르고도 지난 시즌 웨인 루니, 대니 웰벡,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에 밀려 알렉스 퍼거슨 감독으로부터 철저하게 외면을 받았던 베르바토프는 팀을 떠나기로 결심, 최근 이탈리아 피오렌티나로의 이적이 유력했으나 마음을 바꿔 풀럼행을 선택했다. 베르바토프는 맨유에서 지금까지 총 리그 108경기에 출전해 48골을 기록했다.

한편, 풀럼은 베르바토프 외에도 선더랜드에서 뛰던 미드필더 키에른 리차드손을 추가로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