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터키 2:0 격파...프랑스·독일도 승리

2012. 9. 8. 09:47#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유로 전패의 충격은 잊었다.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가 터키를 제압하고 월드컵 예선 첫 승을 맛봤다.

네덜란드는 8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암스테르담 아레나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유럽 예선 D조 경기에서 '난적' 터키를 2:0으로 꺾고 승점 3점을 손에 넣었다. 이날 승리로 네덜란드는 A매치 4연패의 늪에서 벗어나며 월드컵 본선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었다.

승리는 네덜란드의 몫이었지만, 승리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네덜란드는 최근 부진했던 행보를 보여주듯 터키전에서도 어려운 경기를 했다. 원정팀 터키의 기세가 매서웠다. 터키는 뒤로 물러서지 않고 네덜란드와 맞불을 놨다.

전반 시작과 동시에 실점 위기를 맞았던 네덜란드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아르옌 로벤의 빠른 발을 이용해 활발한 측면 공격으로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나갔다. 쉽게 상대의 골문이 열리지 않았지만, 네덜란드는 전반 17분 첫 골이 터졌다. 코너킥 상황에서 골잡이 로빈 반 페르시가 헤딩골을 성공시켰다.

리드를 잡은 네덜란드는 터키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며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을 계속해서 노출됐지만, 골문만은 안전하게 잘 지켜냈다.

후반 들어서도 터키와 팽팽한 접전을 벌인 네덜란드는 추가골이 나오지 않으면서 긴장감을 놓을 수 없었다. 한 골 차 승부가 후반 막판까지 지속됐다. 이대로 추가골 없이 경기가 끝날 것 같았다.

하지만, 후반 추가 시간에 네덜란드가 한 골을 보태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21살의 신예 공격수 루시아노 나르싱이 수비 진영에서 한 번에 넘어온 패스를 받아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승리를 자축했다. 나르싱은 벨기에전에 이어 A매치 2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경기 종료 직전 나르싱이 추가골을 넣은 네덜란드는 최종 스코어 2:0으로 승리했고, 오는 11일로 예정된 헝가리전에서 연승에 도전한다.

한편, 프랑스와 독일도 나란히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핀란드 원정을 떠났던 I조의 프랑스는 아부 디아비의 선제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고, 홈에서 약제 페로제도와 맞붙은 독일은 멀티골을 기록한 메수트 외질의 활약을 앞세워 3:0의 완승을 거두었다.

네덜란드와 같은 조에 편성된 헝가리와 루마니아도 각각 안도라와 에스토니아를 물리치고 월드컵 유럽 예선 첫 승점을 3점으로 장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