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대역전극으로 11R 승리...아스날은 아쉬운 무승부

2012. 11. 11. 14:48# 유럽축구 [BIG4+]/잉글랜드 [ENG]

[팀캐스트=풋볼섹션] 잉글랜드 명문 클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아스톤 빌라를 상대로 대역전 드라마를 펼치며 소중한 승점 3점을 획득했다. 갈 길이 바쁜 아스날은 풀럼과 비겼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한국 시간으로 11일 새벽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12-13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경기에서 홈팀 아스톤 빌라에 먼저 2골을 실점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지만, 후반전 맹활약한 공격수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에 힘입어 극적인 3:2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맨유는 리그 5연승을 질주하며 리그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맨유는 11경기를 치른 현재 9승 2패 승점 27점을 거두고 있다.

빌라와의 경기에서 3골을 폭발시켜 역전승의 주역이 된 에르난데스는 챔피언스리그와 컵대회를 포함 최근 5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며 물오른 골 감각을 과시했다. 시즌 초반 이적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맨유에서의 입지가 흔들렸던 에르난데스는 연일 축포를 쏘아올리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그는 올 시즌 9골을 기록 중이다.

맨유는 로빈 반 페르시와 웨인 루니 등을 선발로 내세워 전반부터 경기를 주도했지만, 선제골은 빌라의 몫이었다.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전반 막판 빌라가 맨유의 골문을 열었다. 안드레아스 바이만이 첫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은 빌라가 한 골 차로 앞서며 끝났다.

일격을 당한 맨유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애쉴리 영을 빼고 에르난데스를 교체 투입해 반격을 꾀했다. 그러나 후반 5분 빌라에 추가 실점하며 간격이 더욱 벌어졌다. 맨유는 선제골을 넣은 바이만에게 또 한 골을 실점했다.

빌라에 잇따라 골을 내주며 패색이 짙어진 맨유는 이후 맹공을 퍼부으며 상대를 압박했고, 후반 13분 만회골을 터뜨렸다. 후반 교체로 출전한 에르난데스가 빌라의 골망을 흔들었다. 4분 뒤 동점골이 터졌다. 에르난데스의 슈팅이 빌라 수비수 론 페테르 블라르의 몸에 맞고 골로 연결됐다. 승부는 원점.

분위기를 탄 맨유는 파상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그리고 후반 42분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프리킥 상황에서 역전골이 나온 것. 해결사는 에르난데스였다. 에르난데스는 반 페르시의 프리킥을 헤딩골로 마무리했다. 이 극적인 한방으로 맨유는 승부를 뒤집었고, 최종 스코어 3:2로 승리했다.

한편, 아스날은 승리를 눈앞에서 놓치고 말았다. 안방에서 풀럼과 맞붙은 아스날은 3골씩을 주고받은 끝에 3:3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아스날은 경기 종료 직전 페널티킥 기회를 얻었지만, 키키로 나선 미켈 아르테타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혀 승점 1점을 챙기는 데 만족해야 했다. 이로써 아스날은 리그 2경기 연속 승리하지 못하며 7위에 머물렀다.

그 외 다른 경기에서는 에버튼이 선더랜드를 2:1로 꺾었고, 기성용이 풀타임 활약한 스완지 시티는 사우샘프턴 원정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박지성이 결장한 퀸즈 파크 레인저스는 스토크 시티에 0:1로 패하며 꼴찌 탈출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