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마테오 경질한 첼시, 새 사령탑으로 베니테즈 임명

2012. 11. 22. 20:20# 유럽축구 [BIG4+]/잉글랜드 [ENG]

[팀캐스트=풋볼섹션] 라파엘 베니테즈[52, 스페인] 감독이 백수 생활을 청산하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무대로 복귀한다.

최근 로베르토 디 마테오를 내친 첼시는 22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베니테즈를 새로운 감독으로 내정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로써 베니테즈는 지난 2010년 인테르나치오날레[이탈리아]의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 2년여 만에 현직으로 돌아오게 됐다. 계약 기간은 올 시즌까지다. 단기 계약이다.  

첼시는 지난 21일 디 마테오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에서 이탈리아의 강호 유벤투스에 0:3으로 완패한 직후다. 이른감이 없지 않았지만, 이미 예견된 행보였다.

디 마테오는 지난해 3월 위기의 첼시를 맡아 챔피언스리그와 FA컵에서 우승하며 시즌 개막 전 정식 감독으로 취임했지만, 근래 들어 기대만큼의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첼시는 리그에서 잇따라 승리를 놓치며 3위에 머물고 있고,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자력 16강 진출이 어려워진 상태다. 디 마테오가 첼시에서 쫓겨난 표면적인 이유다.

이어 첼시의 감독직에 오른 인물은 베니테즈다. 베니테즈는 과거 발렌시아와 리버풀을 이끌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를 비롯해 UEFA컵[유로파리그 전신]과 챔피언스리그 등에서 많은 우승 경험을 했었다. 2010년 인테르나치오날레에서는 성적 부진의 이유로 조기 경질되는 수모를 당하기도 했다.

그 뒤로 2년 가까이 팀을 맡지 않았지만, 베니테즈는 첼시의 제의를 받아들이며 다시 한 번 지도자로서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또한 리버풀 시절 한솥밥을 먹은 '애제자' 페르난도 토레스와도 재회한다. 이에 베니테즈가 첼시에서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토레스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여부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감독 교체로 다소 어수선한 가운데 첼시는 오는 26일 새벽 리그 1위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리그 13라운드 경기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