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교체' 첼시, 맨체스터 시티와 0:0 무승부

2012. 11. 26. 02:51# 유럽축구 [BIG4+]/잉글랜드 [ENG]

[팀캐스트=풋볼섹션] 맨체스터 시티와의 일전을 앞두고 감독 교체를 감행한 첼시가 승점 1점을 획득하는 데 그쳤다.

첼시는 26일[한국시간]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12-1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에서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첼시는 리그 5경기 연속 승리를 놓치게 됐고, 리그 순위도 4위로 내려앉았다.

성적 부진의 이유로 경질된 로베르토 디 마테오 대신 첼시의 지휘봉을 잡은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은 프리미어리그 복귀 무대에서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베니테즈 감독은 올 시즌이 끝날 때까지 첼시를 이끌 예정이다.

챔피언스리그 예선 탈락이 확정된 맨시티는 부담스러운 첼시 원정을 무승부로 마감하며 리그 무패 행진을 계속해서 이어갔다. 그러나 전날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뺏긴 리그 선두 자리를 재탈환하는 데는 실패했다.

이번 라운드 최고의 빅매치로 꼽힌 두 팀의 경기는 우승 후보들의 맞대결답게 시종일관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지만, 골이 터지지 않으면서 다소 지루했다.

홈팀 첼시는 옛 스승과 재회한 페르난도 토레스를 중심으로 후안 마타, 에당 아자르, 오스카 등을 공격진에 배치해 맨시티의 골문 공략에 나섰다. 이에 맞선 맨시티는 세르지오 아게로를 비롯해 에딘 제코, 다비드 실바, 야야 투레 등을 선발로 내세웠다. 이처럼 두 팀은 화려한 공격진을 대거 경기에 투입했지만,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가운데 후반전 들어 원정팀 맨시티가 먼저 교체 카드를 사용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맨시티는 후반 24분 제코를 불러들이고 카를로스 테베즈를 투입했다. 덩달아 첼시도 움직였다. 첼시는 후반 26분 지친 아자르를 빼고 빅터 모제스를 출전시키며 변화를 줬다. 한방을 기대한 교체였다.

하지만, 후반 추가 시간까지도 두 팀은 소득이 없는 공방전을 벌였을 뿐, 필요한 골을 넣는 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경기는 0:0 무승부로 끝났고, 첼시와 맨시티는 승점 1점씩을 나눠 갖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한편, 같은 시각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치러진 토트넘과 웨스트 햄의 경기는 홈팀 토트넘의 완승으로 종료됐다. 토트넘은 2골을 터뜨린 저메인 데포와 결승골을 기록한 가레스 베일의 활약에 힘입어 웨스트 햄을 3:1로 물리치고 3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앞서 열린 리버풀과 스완지 시티는 0:0 무승부를 거뒀고, 부상에서 돌아온 스완지의 기성용은 후반 교체로 출전해 45분을 뛰었다. '승격팀' 사우샘프턴은 뉴캐슬에 2:0으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