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력쇼' 첼시, 노르셀란에 6:1 대승...그러나 예선 탈락

2012. 12. 6. 06:44# 유럽축구연맹 [UCL-UEL]

[팀캐스트=풋볼섹션] 유럽 '챔피언' 첼시가 챔피언스리그 조별 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막강 화력을 뽐내며 완승을 거뒀으나 16강 진출은 끝내 좌절되고 말았다.

첼시는 6일 새벽[한국시간]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12-13 UEFA 챔피언스리그 E조 예선 6차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공격수 페르난도 토레스의 활약 등을 앞세워 노르셀란을 6:1로 대파했다. 벼랑 끝에 몰렸던 첼시는 이날 승리로 유벤투스에 패한 샤흐타르 도네츠크와 승점 10점 동률을 이뤘지만, 안타깝게도 상대 전적에서 밀리며 16강 진출의 꿈을 이루지는 못했다. 첼시가 속한 E조에서는 유벤투스와 샤흐타르가 각각 조 1-2위를 차지하며 16강에 올랐다. 16강 진출에 실패한 첼시는 유로파리그로 무대를 옮기게 됐다.

실낱같은 16강 진출의 희망을 안고 홈에서 노르셀란을 상대한 첼시는 전반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하며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지속적으로 상대의 골문을 위협하며 득점을 노리던 첼시는 전반 35분 에당 아자르가 페널티킥을 실축하는 불운을 맞았지만, 3분 뒤 다시 한 번 얻어낸 페널티킥을 수비수 다비드 루이스가 성공시키며 리드를 잡았다.

첼시는 전반 종료 직전 추가골을 넣으며 여유 있게 앞섰다. 그동안 골 침묵을 지키던 공격수 토레스가 오랜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토레스는 박스 오른쪽에서 골키퍼를 제치고 오른발 슈팅을 시도해 노르셀란의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달 샤흐타르와의 경기서 골을 넣은 후 7경기 만이다.

후반 들어서도 첼시의 공격력은 식을 줄 몰랐다. 첼시는 후반 1분 반격에 나선 노르셀란의 조슈아 존에게 실점하며 한 골 차로 쫓겼지만, 후반 6분에 터진 게리 케이힐의 추가골로 달아났다. 상대에 쉽게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첼시는 그 뒤로도 적극적인 공격을 펼치며 연속골을 만들어냈다. 순식간에 5골 차로 간격이 벌어졌다. 전반전 골 감각을 되찾은 토레스와 후안 마타가 잇따라 골을 터뜨렸고, 후반 26분에는 교체로 출전한 오스카가 달콤한 골 맛을 봤다.

후반전 4골을 집중시킨 첼시는 홈 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노르셀란을 6:1로 물리치고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 최종전을 완벽한 승리로 장식했다. 충분히 기쁜 일이었지만, 첼시는 웃을 수 없었다. 같은 시각 우크라이나 돈바스 아레나에서 치러진 E조 다른 경기에서 자신들과 16강 진출을 다투던 유벤투스가 샤흐타르에 1:0의 승리를 거둔 것. 때문에 첼시는 조 3위에 머물렀고,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