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코 2골' 맨시티, 노리치 시티에 4:3 진땀승

2012. 12. 30. 01:55# 유럽축구 [BIG4+]/잉글랜드 [ENG]

[팀캐스트=풋볼섹션] 맨체스터 시티가 노리치 시티를 상대로 힘겹게 승리를 거두며 선더랜드전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났다.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는 30일[한국시간] 캐로우 로드에서 열린 2012-1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노리치 시티와 전후반 90분 동안 7골을 주고받은 끝에 4:3의 진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맨시티는 선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간격을 좁히지는 못했지만, 승점 7점 차를 그대로 유지하며 리그 2위 자리를 지켰다.

경기 결과와는 달리 맨시티의 출발은 순조로웠다. 맨시티는 전반 초반부터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쉽게 리드를 잡았다. 모처럼 선발 출전의 기회를 잡은 에딘 제코가 펄펄 날았다. 제코는 전반 2분 선제골을 넣은 데 이어 2분 뒤 추가골까지 터뜨리는 엄청난 득점력을 자랑했다.

제코의 연속골로 2:0으로 여유있게 앞서던 맨시티는 전반 15분 노리치의 안소니 필킹턴에게 실점하며 한 골 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설상가상으로 전반 44분에는 사미르 나스리가 퇴장을 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였다. 나스리는 자신에게 거친 태클을 시도한 노리치의 수비수 세바스티안 바송과 신경전을 벌이다 주심으로부터 레드카드를 받고 경기장을 떠났다.

한 명이 부족해진 상태로 전반을 마친 맨시티는 후반 5분에 터진 세르지오 아게로의 추가골로 상대와의 격차를 벌렸지만, 홈팀 노리치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맨시티가 달아나자 노리치도 곧바로 골을 뽑아내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노리치는 후반 18분 러셀 마틴의 득점으로 맨시티를 한 골 차로 따라붙었다.

그러자 이번에는 맨시티가 다시 도망갔다. 맨시티는 후반 22분 상대 골키퍼의 자책골이 나오면서 노리치의 추격을 뿌리쳤다. 제코의 오른발 슈팅이 마크 번 골키퍼의 몸에 맞고 골로 연결됐다.

맨시티는 경기 막바지에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 후반 30분 마틴에게 추가 실점한 뒤 노리치가 끈질기게 추격을 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지난 시즌 우승팀 맨시티를 외면하지 않았다. 계속해서 노리치에 쫓기던 맨시티는 수비 집중력을 발휘하며 더 이상 실점을 내주지 않았고, 최종 스코어 4:3으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