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탈루냐 대표팀, 친선전서 나이지리아와 1:1 무승부

2013. 1. 3. 09:16#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살아 있는 축구 '전설' 요한 크루이프가 이끄는 카탈루냐 축구 대표팀이 나이지리아와의 맞대결에서 우세한 경기를 하고도 무승부를 거둔 것에 만족해야 했다.

카탈루냐는 3일 새벽[한국시간] 말라가의 홈구장 코르네야 엘 프라트에서 열린 FIFA 랭킹 57위 나이지리아와의 친선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로써 카탈루냐는 친선전 2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하게 됐다. 카탈루냐는 지난 2011년 튀니지와 벌인 평가전에서도 0:0으로 경기를 마치며 승부를 가리지 못한 바 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최강 클럽인 바르셀로나 선수들이 대거 선발 출전한 카탈루냐는 전반 시작 3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리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상대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과거 에스파뇰, 데포르티보에서 뛰었던 36세의 '백전노장' 세르히오 곤잘레스가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2011년 현역에서 물러난 곤잘레스는 골키퍼를 완벽하게 속이는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으로 나이지리아의 골망을 흔들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냈다.

곤잘레스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이른 시간에 기선을 잡은 카탈루냐는 보얀 키르키치, 사비 에르난데스 등을 앞세워 경기를 주도했다. 하지만, 추가골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나이지리아에 쫓겼다. 급기야는 후반전 동점골까지 내줬다. 카탈루냐는 후반 9분 나이지리아의 공격수 브라이트 디케에게 실점했다. 디케는 역습 상황에서 동료의 패스를 받아 강력한 왼발 슈팅을 시도해 카탈루냐의 골문을 열었다.

이후 카탈루냐는 후반 교체 출전한 선수를 중심으로 반격에 나서며 추가 득점을 노렸지만, 나이지리아의 견고한 수비벽을 뚫기 쉽지 않았다. 결국, 카탈루냐는 추가골을 넣는 데 실패했고, 경기는 1:1 무승부로 종료됐다.

한편, 이날 경기에는 바르셀로나의 주장 카를레스 푸욜을 비롯해 제라드 피케, 사비, 호르디 알바, 마르틴 몬토야, 크리스티안 테요 등이 카탈루냐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을 누볐고, 에스파뇰과 라요 바예카노 소속 선수들도 다수 출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