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드로 "네이마르가 바르샤에 적합하다고? 글쎄..."

2013. 1. 4. 08:03# 유럽축구 [BIG4+]/스페인 [ESP]

[팀캐스트=풋볼섹션] 바르셀로나에서 페드로 로드리게스[25, 스페인]가 브라질 '신성' 네이마르를 향해 경계심을 나타내 눈길을 끈다.

언제 잡힐지는 모르지만, 네이마르는 이적이장의 최대어로 손꼽힌다. 유럽 진출설이 끊이질 않고 있으며,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 첼시, 맨체스터 시티 등 유럽 빅클럽의 러브콜도 쇄도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그의 주변에서 바르샤행을 적극 추전하고 있어 네이마르가 바르샤로 이적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산토스에서 네이마르를 지도하고 있는 무리시 라말요 감독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네이마르는 레알 마드리드보다 바르샤에 어울리는 선수다"라고 말했고, 그의 아버지 역시 "바르샤의 축구 스타일이 네이마르와 흡사하다"라며 아들의 바르샤행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그러나 현재 바르샤에서 뛰고 있는 페드로의 생각은 조금 다르다. 페드로는 스페인 라디오 방송 '코페[COPE]'를 통해 "네이마르는 세계 최고의 선수고, 충분히 바르샤와 같은 세계 최고의 팀에서 뛸 수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나는 그가 바르샤에 적합한 선수인지는 잘 모르겠다. 그것은 (선수의 기량과) 별개의 문제다"라고 주장, 계속되는 네이마르의 바르샤행 보도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페드로의 이러한 반응은 네이마르가 바로 자신의 자리를 위협하는 존재이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페드로는 바르샤의 측면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네이마르도 중앙이 아닌 측면을 선호한다. 네이마르는 소속팀 산토스와 브라질 대표팀에서 주로 측면 공격수로 중용되어 왔고, 그 위치에서 빼어난 모습을 보여줬다. 따라서 네이마르가 바르샤로 이적할 경우, 페드로는 자신이 최고라고 평가한 네이마르와 주전 경쟁을 펼쳐야하는 기구한 운명에 놓이게 될 수밖에 없는 처지다. 단, 네이마르가 2014년 월드컵 이후로 유럽 진출을 미루고 있어 그 전까지는 페드로의 팀내 입지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바르샤 유스팀을 거쳐 지난 2008년 1군 무대에 데뷔한 페드로는 지금까지 리그 120경기에 출전해 31득점 20도움을 기록하고 있으며, 올 시즌에는 리그 16경기를 포함 총 24경기에 나서 2골을 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