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페르시 "적절한 시기에 맨유로 이적했어"

2013. 1. 22. 02:38# 유럽축구 [BIG4+]/잉글랜드 [ENG]

[팀캐스트=풋볼섹션] 연일 득점포를 가동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격수 로빈 반 페르시[29, 네덜란드]가 적절한 시기에 팀을 잘 옮겼다는 견해를 밝혔다.

반 페르시는 지난 2004년 아스날에 입단했지만, 그동안 잦은 부상과 부진으로 기대 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지난 시즌에서야 비로소 그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었다. 반 페르시는 리그에서 30골을 터뜨리며 생애 첫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르는 등 아스날의 해결사로 거듭났다.

그러나 반 페르시는 시즌 종료 후 아스날을 떠나 잉글랜드의 또 하나의 축구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로 이적했다. 웨인 루니를 비롯해 하비에르 에르난데스, 대니 웰벡 등이 버티고 있는 맨유에서도 지난 시즌의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그는 보란 듯이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절정의 득점력을 자랑하고 있다. 맨유에선 없어선 안 될 선수로 입지를 굳혔다.

이적 후 반 페르시는 지금까지 리그 23경기에 출전해 18골을 기록하며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고, 최근에는 컵대회를 포함해 6경기 연속골을 넣고 있는 중이다. 덕분에 맨유는 시즌 초반부터 승승장구하며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 첼시 등을 제치고 줄곧 리그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반 페르시는 영국 스포츠 전문 방송사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아스날은 위대한 클럽이며 내가 좋아하는 팀이다. 그곳에서 나는 좋은 느낌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아스날에서 8년을 뛰며 새로운 도전에 대한 욕심이 생겼고, 맨유에서 그 도전을 하게 됐다"라고 지난해 여름 맨유로 이적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맨유는 챔피언들로 둘러싸여 있다. 가장 적절한 타이밍에 맨유로 왔다는 생각이 든다. 더 일찍 오는 게 나았을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라고 말하며 맨유로의 이적은 운명이었다는 뜻을 전했다.

반 페르시는 계속해서 "처음 맨유에 이적했을 때 모두가 나를 환영해줬고, 그것은 나에겐 무척이나 중요했다"며 "나는 맨유에서의 생활에 만족하고 있고, 새로운 도전을 즐기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맨유에서 기량이 만개한 모습을 보이며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골잡이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가운데 반 페르시는 오는 27일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리는 풀럼과의 FA컵 4라운드[32강전]에서 8경기 연속골 사냥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