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올드 트래포드에서 승리할 수 있어"

2013. 2. 14. 15:31# 유럽축구연맹 [UCL-UEL]

[팀캐스트=풋볼섹션] 친정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골을 뽑아낸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8, 포르투갈]가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의 격전지 올드 트래포드에서의 승리를 자신했다.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는 14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2-13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홈경기였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 결과지만, 다음달 올드 트래포드[맨유 홈구장]에서 벌어질 원정 2차전에서 얼마든지 8강 진출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8강 진출 경우의 수는 총 세 가지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맨유에 승리를 거두거나 아니면 2골 이상을 넣고 비기는 것이다. 만약 1차전과 같은 1:1 무승부가 나올 경우에는 연장전에서 승부수를 띄우거나 승부차기에서 8강행을 기대해야 한다.

그런 가운데 호날두는 16강 1차전이 끝난 뒤 원정 2차전에서 충분히 자신들이 승리할 수 있다는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호날두는 '카날 플러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올드 트래포드에서 이길 수 있다"며 "오늘 경기는 훌륭했다. 맨유의 측면 수비가 매우 강했다. 2-3골은 더 넣을 수 있었지만, 그러질 못했다. 그렇다고 걱정은 하지 않는다. 아직 승부는 끝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반 30분 0:1로 뒤진 상황에서 멋진 헤딩 동점골을 넣고 세레머니를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도 밝혔다. 호날두는 "맨유는 내가 6년간 뛴 클럽이다. 맨유를 존경하기 때문에 골을 넣고도 크게 기뻐하지 않았다"며 "맨유는 나를 키워준 클럽이고, 나는 맨유에 특별한 애정을 갖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적 후 처음 친정팀 맨유를 상대해 골까지 터뜨린 호날두가 리턴 매치에서는 어떠한 활약을 펼칠지 주목되는 한편, 두 팀의 16강 2차전 경기는 3월 6일 올드 트래포드에서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