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라드 "아직 승부는 끝나지 않았다"

2013. 2. 15. 23:47# 유럽축구연맹 [UCL-UEL]

[팀캐스트=풋볼섹션] 리버풀의 '캡틴' 스티븐 제라드[32, 잉글랜드]가 유로파리그 32강 1차전 패배에 크게 아쉬워하면서도 홈 2차전에서 설욕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리버풀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위치한 페트로프스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13 UEFA 유로파리그 32강 1차전에서 제니트에 0: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리버풀은 최근 5경기 연속 승리하지 못하는 심각한 부진의 늪에 빠졌고, 유로파리그 16강 진출에도 잔뜩 먹구름이 꼈다.

후반 중반까지 제니트와 접전을 펼치던 리버풀은 후반 25분 헐크에 선제골을 실점한 데 이어 곧바로 세르게이 세마크에게 추가 실점하며 그대로 무너졌다. 라힘 스털링을 빼고 루카스를 교체 투입하며 반격에 나서봤지만, 홈팀 제니트의 골문을 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경기 후 제라드는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보다시피 최근 우리의 컨디션은 좋지 않다"면서 "제니트를 상대로도 70분까지 경기를 주도했지만, 너무나 쉽게 두 골을 허용했다. 실망스럽다"라고 착찹한 심정을 밝혔다.

하지만, 그는 "아직 경기가 끝난 것은 아니다. 반격할 수 있다고 한다면, 그것은 바로 우리들이다. (홈 2차전에서) 일찍 골을 넣을 경우, 우리는 충분히 승부를 원점으로 돌릴 수 있다"라고 강조하며 안방에서 1차전 패배를 만회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나타냈다.

러시아 원정에서 2골 차 패배를 당한 리버풀은 오는 22일 앤필드에서 2차전을 치를 예정이며, 2:0 이상의 승리를 거둬야 유로파리그 16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다. 리버풀이 유로파리그 토너먼트에서 조기 탈락할지 아니면 홈에서 대역전극을 펼치며 16강에 오를지 축구팬의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