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콧 "벵거 감독의 신뢰에 보답하고 싶어"

2013. 2. 27. 08:26# 유럽축구 [BIG4+]/잉글랜드 [ENG]

[팀캐스트=풋볼섹션] 아스날의 공격수 테오 월콧[23, 잉글랜드]이 아르센 벵거 감독의 변함없는 믿음에 보답하고 싶다며 남은 시즌 선전을 다짐했다.

아스날은 2005년 FA컵 우승 이후 지난 시즌까지 단 한 개의 트로피도 들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여름 루카스 포돌스키, 올리비에르 지루, 산티 카소를라 등을 영입하며 이번 시즌 큰 기대를 걸었지만, 아스날의 우승 전망은 어둡다.

리그컵과 FA컵에서는 하위 리그 클럽에 잇따라 덜미를 잡히며 줄줄이 탈락했고,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우승은 고사하고 4위 진입도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챔피언스리그도 예외는 아니다. 간신히 조별 예선은 통과했지만, 16강에서 우승 후보 바이에른 뮌헨을 맞아 탈락 위기에 놓여 있다. 홈 1차전에서 1:3으로 완패한 것이다.

때문에 이번 시즌도 아스날은 무관으로 마칠 가능성이 농후하다. 여기에 벵거 감독의 경질설까지 제기되면서 경기장 안팎에서 흔들리고 있는 아스날이다. 하지만, 아스날로선 다음 시즌을 기약하며 일단, 뮌헨과의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좋은 경기를 하고 남은 시즌 동안에는 빅4 진입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월콧은 구단 공식 매거진을 통해 "벵거 감독은 내가 어렸을 때부터 선수들을 신뢰해왔다"라고 운을 뗀 뒤 "하지만, 오랜 기간 우리는 어떠한 것도 획득하지 못했다. 그래서 무언가를 손에 넣어 그에게 보답하고 싶다. 우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었을 때 늘 벵거 감독이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만 했다"라며 벵거 감독을 위해서라도 얼마 남지 않은 이번 시즌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그는 소속팀의 무관 징크스가 거듭되고 있는 것에 대해 언급하며 "한 번 우승을 하게 된다면 본래의 위치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팀이 잘되고 있을 때, 무슨 일이든 쉽게 풀린다"라고 우승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대와는 달리 올 시즌도 사실상 참가한 모든 대회에서 타이틀 획득에 실패한 가운데 아스날은 오는 주말 결코 양보할 수 없는 토트넘과 '북런던 더비'를 치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