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미들스브로 꺾고 FA컵 8강행...맨유와 격돌

2013. 2. 28. 06:42# 유럽축구 [BIG4+]/잉글랜드 [ENG]

[팀캐스트=풋볼섹션] 지난 주말 맨체스터 시티에 아쉬운 패배를 당한 첼시가 챔피언십[2부]의 미들스브로를 제치고 FA컵 8강행에 성공했다.

첼시는 28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리버사이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13 잉글랜드 FA컵 16강전에서 미들스브로를 2:0으로 꺾고 가장 늦게 8강 진출을 확정했다. 하미레스와 빅터 모제스가 득점포를 가동하며 첼시의 승리를 견인했다.

후안 마타, 애쉴리 콜, 프랭크 램파드, 뎀바 바 등 주전급 선수들을 대거 선발 명단에서 제외한 첼시는 극심한 골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공격수 페르난도 토레스를 비롯해 나단 아케, 라이언 버틀란드, 오스카 등 젊은 선수들을 기용하며 미들스브로와 맞섰다.

경기는 팽팽하게 전개됐다. 첼시가 근소한 차이로 경기를 주도했지만, 과거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강팀 잡는 킬러로 활약했던 저력의 팀인 미들스브로도 결코 만만치 않았다. 전반전은 두 팀이 공방전을 벌인 끝에 득점 없이 무승부로 끝났다.

두 팀의 균형은 후반 6분 만에 깨졌다. 첼시가 먼저 득점포를 가동했다. 베나윤의 패스를 받은 하미레스가 절묘하게 감아찬 오른발 슈팅이 토레스의 등에 맞고 그대로 상대의 왼쪽 골문 상단에 꽂혔다. 미들스브로의 수문장 제이슨 스틸 골키퍼가 몸을 날려봤지만, 역부족이었다.

하미레스의 선제골로 앞서가기 시작한 첼시는 에당 아자르를 교체 투입하며 공격의 강도를 더욱 높였고, 그 여세를 몰아 추가골을 노렸다. 그리고는 후반 28분 기어코 추가골을 이끌어냈다. 아자르가 완벽한 찬스를 만들어준 것을 모제스가 침착하게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전 내리 두 골을 실점하며 패색이 짙어진 미들스브로는 경기 막판까지 끈기 있는 플레이로 첼시를 불편하게 했지만, 기대했던 만회골을 넣는 데는 실패했다.

한편, 미들스브로를 탈락시키며 FA컵 8강에 오른 첼시는 준결승 진출을 놓고 프리미어리그 선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격돌한다. 사실상 결승전이나 다름이 없다. 두 팀의 경기는 오는 3월 11일 맨유의 홈구장인 올드 트래포드에서 치러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