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 뮌헨 원정서 승리했으나 16강 탈락

2013. 3. 14. 13:23# 유럽축구연맹 [UCL-UEL]

[팀캐스트=풋볼섹션] 아르센 벵거 감독이 이끄는 아스날이 바이에른 뮌헨 원정 경기에서 승리했지만,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오르는 데는 실패했다.

아스날은 14일[한국시간]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12-13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2:0의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아스날은 뮌헨과 합계 3:3 무승부를 만들었다. 그렇지만, 8강은 뮌헨의 몫이었다. 원정골 우선 원칙 때문이다. 뮌헨은 지난 2월에 있었던 런던 원정에서 3:1로 승리한 바 있다.

잭 윌셔를 비롯해 루카스 포돌스키, 수문장 보이치에흐 슈체스니 골키퍼 등 다수의 주전이 결장한 가운데 아스날은 이른 시간에 득점에 성공하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아스날은 경기 시작 3분 만에 터진 올리비에르 지루의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지루는 테오 월콧의 강력한 크로스를 달려들며 왼발로 마무리해 뮌헨의 골망을 갈랐다.

예상을 깨고 2차전서 먼저 기선을 제압한 아스날은 쉽게 경기를 풀어가는 듯했으나 홈팀 뮌헨의 파상공세가 계속되면서 추가골은 엄두도 내지 못했다. 득점 이후 경기 내내 뮌헨의 매서운 공격에 시달리며 수비하기에 바빴다. 8강 진출을 위해선 두 골이 더 필요했지만, 경기 주도권을 뺏긴 아스날로선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아스날은 뮌헨의 맹공을 무실점으로 잘 막아내며 전반을 한 골 차로 앞선 채 마쳤다. 후반 들어서도 좀처럼 골문을 열어주지 않으며 후반 막판까지 리드를 지켰다. 후반 41분에는 추가골을 터뜨리며 역전의 희망을 이어갔다. 코너킥 찬스에서 수비수 로랑 코시엘니가 헤딩골을 넣었다.

기세가 오른 아스날은 남은 시간 동안 추가 득점을 위해 안간힘을 써봤지만, 뮌헨도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뮌헨은 수비에 집중하며 아스날의 공격 시도를 사전에 차단했다. 또, 볼을 잡은 뒤에는 무리한 공격을 자제하고 시간을 끌었다. 결국 뮌헨은 추가 실점하지 않고 경기를 끝냈다. 원정에서 한 골을 더 넣은 뮌헨이 8강행 티켓을 획득했다. 아스날은 2차전을 승리하고도 고개를 떨궈야 했다.

한편, 같은 시각 스페인에서 벌어진 말라가와 포르투의 16강 2차전 경기는 홈팀 말라가의 승리로 종료됐다. 원정 1차전에서 포르투에 0:1로 패했던 말라가는 홈에서 2:0으로 승리하며 8강에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