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복귀' 카카 "자국 월드컵 무대 밟고 싶다"

[팀캐스트=풋볼섹션] '삼바축구' 브라질 대표팀의 일원으로 돌아온 레알 마드리드 소속의 미드필더 카카[30]가 내년 여름 자국에서 열리는 FIFA 월드컵에 출전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카카는 지난 2009년 AC 밀란을 떠나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지만, 큰 기대와는 달리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며 벤치 신세로 전락했다. 하지만, 올 시즌 들어 나이지고 있는 상황이다. 부상 복귀 후 조금씩 출전 시간을 늘리며 좁아졌던 입지를 점차 확대하고 있는 중이고, 공격에서의 날카로움도 많이 회복했다. 카카는 이번 시즌 리그 13경기에 출전해 1골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브라질의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은 이탈리아, 러시아와의 친선전을 앞두고 상승세에 있는 카카를 대표팀 명단에 포함시켰다. 이로써 카카는 지난해 11월 콜롬비아전 이후 5개월여 만에 대표팀 유니폼을 입게 됐다.

모처럼 대표팀에 합류하게 된 카카는 브라질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스콜라리 감독과 오랜 기간 만나지 못했지만, 그와 함께 일을 할 수 있게 되어서 매우 기쁘다. 언제까지 대표팀에서 활약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2014년 월드컵에 반드시 나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소속팀 레알에서의 상황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강조하며 부활을 자신했다. 카카는 "계속해서 좋아지고 있다.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고 있고, 나를 응원해주는 팬들도 있다. 그들의 존재는 나에게 상당한 동기부여가 된다"라고 전했다.

'황태자' 카카가 복귀한 가운데 브라질은 오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스위스에서 유로 2012 준우승팀 이탈리아와 친선경기를 치르고, 26일에는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와 맞대결을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