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파브레가스의 결승골로 칠레에 역전승

2011. 9. 3. 19:49#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세계 최강으로 군림하고 있는 '무적함대' 스페인이 남미 강호 칠레와의 친선 경기에서 짜릿한 역전승의 기쁨을 맛봤다.

스페인은 3일 새벽[한국시간] 스위스 상트갈렌에서 열린 칠레와의 친선 경기에서 전반전 상대에 2골을 먼저 실점했지만, 후반전 대 반격에 나서며 3골을 폭발시키며 3:2로 승리했다.

대표팀의 핵심 자원인 바르셀로나 수비 듀오 카를레스 푸욜과 제라드 피케가 부상으로 빠진 스페인은 칠레를 맞아 세르지오 라모스, 라울 알비올, 알바로 아르벨로나, 세르지오 부스케츠로 이어지는 임시 포백 라인을 구성했다. 그러나 푸욜과 제라드의 공백을 메우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스페인은 전반전 불안한 수비력을 노출하며 칠레에 내리 두 골을 실점했다.

스페인은 전반 11분 칠레의 마우리시오 이슬라에게 선제골을 내준 데 이어 전반 20분에는 상대 패스 한 방으로 에두아르도 바르가스에 단독 찬스를 허용하며 추가골까지 실점했다. 스페인은 전반전 칠레에 0:2로 끌려갔다.
 
전반전 2골을 실점하며 자존심을 구긴 스페인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케르 카시야스, 사비 알론소, 다비드 비야를 빼고 페페 레이나 골키퍼를 비롯해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페드로 로드리게스를 투입해 추격전을 펼쳤다.

반격에 나선 스페인은 후반 10분 이니에스타의 오른발 중거리슛에 이은 만회골로 칠레를 한 골 차로 좁혔다. 후반 19분에는 세스크 파브레가스와 페르난도 토레스를 교체 출전시키며 공격력을 강화했다.

스페인의 선수 교체 작전은 대성공이었다. 스페인은 후반 26분 교체 출전한 파브레가스가 이니에스타의 송곳 패스를 받아 동점골을 터뜨렸다.

파브레가스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스페인은 후반 추가 시간에 승부를 뒤집었다. 동점골을 넣은 파브레가스가 역전골을 터뜨리며 스페인을 승리로 이끌었다.

파브레가스는 후반 추가 시간 아르벨로아가 얻은 페널티킥으로 역전골을 만들어냈다.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파브레사스는 한 번의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키지는 못했지만, 칠레 골키퍼에 맞고 나오는 것을 재차 오른발 슈팅을 시도하며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후반전에 출전한 이니에스타와 파브레가스의 연속골로 역전한 스페인은 칠레를 3:2로 물리치며 지난달 이탈리아전 패배의 아쉬움을 씻어냈다.

칠레전에서 기분좋은 역전승을 거둔 스페인은 오는 7일 홈에서 리히텐슈타인을 상대로 유로 2012 예선 치를 예정이다. 스페인은 이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조기에 본선 진출을 확정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