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챔피언' 첼시, 유로파리그 4강서 바셀과 격돌

[팀캐스트=풋볼섹션] 2년 연속 유럽 대항전 우승을 노리고 있는 잉글랜드의 첼시가 유로파리그 4강에서 박주호가 속한 바셀[스위스]과 격돌한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스위스 니옹에서 열린 2012-13 UEFA 챔피언스리그 및 유로파리그 대진 추첨식을 통해 4강전 대진을 모두 확정했다. 4강에 진출한 첼시, 바셀, 페네르바체, 벤피카의 상대가 모두 가려졌다. 대진 추첨 결과 첼시와 바셀이 서로 맞붙고, 페네르바체와 벤피카가 대결을 벌이게 됐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등극했던 첼시는 올 시즌 예선 탈락 후 팬들에게 적지 않은 실망감을 안겨줬지만, 유로파리그로 이관되어 승승장구하며 준결승까지 진출했다. 32강서 체코의 스파르타 프라하를 꺾은 것을 시작으로 슈테아우아 부쿠레슈티[루마니아], 루빈 카잔[러시아]를 차례로 물리치고 준결승에 올랐고, 바셀과 결승행을 다툰다. 첼시에는 나쁘지 않은 대진 결과다.

박주호가 활약 중인 바셀은 드니프로 디느프로페트로프스크[우크라이나], 제니트[러시아], 토트넘[잉글랜드]를 잇따라 제압하고 4강행에 성공했다. 바셀의 4강전 상대는 다름이 아닌 디펜딩 유럽 챔피언 첼시다. 이로써 바셀은 8강에 이어 4강에서도 잉글랜드 클럽과 상대하게 됐다. 바셀은 8강서 토트넘과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해 어렵게 4강 진출권을 손에 넣었다. 최근 유럽 무대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 등을 만나 좋은 경기를 했던 바셀이 첼시를 상대로는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페네르바체와 벤피카는 앞선 라운드에서 각각 나폴리[이탈리아], 라치오[이탈리아]와 보르도[프랑스], 뉴캐슬[잉글랜드] 등을 격파하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페네르바체와 벤피카는 역대 전적에서 1승 1패를 기록하며 호각세를 보이고 있다.

유로파리그 준결승 1차전은 오는 26일 페네르바체와 바셀의 홈에서 열리고, 2차전은 5월 3일 벤피카와 첼시의 안방에서 치러진다. 준결승전 두 승자는 오는 5월 16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위치한 암스테르담 아레나에서 결승전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