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바르샤에 4:0 완승...2연속 결승행 보인다

[팀캐스트=풋볼섹션] 유프 하인케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이 스페인 최고 명문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대승을 거두고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을 눈앞에 뒀다.

바이에른 뮌헨은 24일 새벽[한국시간]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12-13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에서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샤]를 4:0으로 완파하고 먼저 웃었다. 토마스 뮐러가 멀티골을 넣은 가운데 마리오 고메즈, 아르옌 로벤이 추가골을 기록하며 팀의 대승을 견인했다.

이로써 뮌헨은 원정 2차전에 대한 부담을 상당히 줄이게 됐다. 뮌헨은 1차전 대승으로 2차전에서 무승부를 거두거나 최소 0:3으로 패해도 결승에 진출할 수 있다. 원정에서 골을 뽑아낸다면 뮌헨의 결승행은 더욱 수월해진다. 2년 연속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오를 수 있는 위치를 선점한 뮌헨이다.

반면, 바르샤는 지난 시즌에 이어 또 4강에서 탈락할 운명에 놓였다. 바르샤는 뮌헨의 경기력에 압도당하며 올 시즌 최악의 모습을 보여줬고, 그 결과는 참담했다. 독일 원정서 4골 차로 패배한 바르샤는 홈 2차전에서 실점하지 않는 가정 하에 무조건 5골을 터뜨려야 결승행을 바라볼 수 있다. 천하의 바르샤에도 쉽지 않은 과제다.

고메즈를 비롯해 프랭크 리베리,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로벤 등을 선발로 내세운 뮌헨은 경기 내내 위협적인 공격 장면을 연출하며 카를레스 푸욜과 하비에르 마스체라노가 부상으로 빠진 바르샤의 수비진을 괴롭혔다. 공세를 멈추지 않던 뮌헨은 전반 25분 득점에 성공하며 기선 제압을 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뮐러가 헤딩골을 작렬했다.

이른 시간에 터진 선제골로 흐름을 타기 시작한 뮌헨은 이내 경기를 주도했고,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그에 반해 부상에서 회복한 리오넬 메시를 앞세운 바르샤는 전반전 제대로 된 슈팅 하나 시도하지 못할 정도로 무기력했다. 최대 강점인 패싱력도 기대 이하였다. '믿을맨' 메시는 존재감이 없었다. 메시는 뮌헨의 수비에 막혀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후반 들어서도 뮌헨이 우세한 경기를 했다. 뮌헨은 후반 4분에 터진 고메즈의 추가골로 달아났다. 고메즈는 골문 앞에서 뮐러의 헤딩 패스를 왼발로 마무리하며 바르샤의 네트를 출렁였다. 뮌헨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잇따라 득점포를 가동하며 승기를 잡았다.

여유있게 앞서던 뮌헨은 후반 28분 로벤의 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로벤은 개인기로 상대 수비를 따돌린 뒤 왼발 슈팅으로 바르샤의 골문을 열었다. 뮌헨은 후반 37분 또 한 골을 추가했다. 선제골의 주인공 뮐러가 다시 골 맛을 봤다. 뮐러는 왼쪽 측면에서 올려준 다비드 알라바의 크로스를 추가 득점으로 연결했다.

연이은 실점으로 바르샤는 다급해졌다. 바르샤는 한 골이라도 만회하기 위해 급히 다비드 비야를 투입하며 뒤늦은 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돌아온 것은 선수들의 경고 뿐이었다. 알렉시스 산체스, 호르디 알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연속으로 경기를 받았고, 상대 선수 얼굴에 볼을 던지는 비신사적 행동을 한 알바는 경고 누적으로 2차전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바르샤는 경기에서도 지고, 주축 선수마저 잃는 이중고를 겪었다. 결국, 경기는 홈팀 뮌헨의 완승으로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