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빌라 대파하고 통산 20번째 리그 우승 달성
2013. 4. 23. 05:49ㆍ# 유럽축구 [BIG4+]/잉글랜드 [ENG]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23일 새벽[한국시간]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2-1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경기에서 골잡이 로빈 반 페르시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아스톤 빌라를 3:0으로 물리쳤다. 이날 승리로 맨유는 2위 맨체스터 시티[68점]와의 간격을 승점 15점 차로 더욱 크게 벌리며 리그 우승을 조기 확정했다. 맨유의 20번째 리그 우승이다. 또 이번 우승으로 맨유는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2년 만에 다시 잉글랜드 정상에 올랐다. 맨유는 지난 시즌 골득실에서 밀려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에 우승을 내준 바 있다.
우승의 주역은 단연 반 페르시다. 반 페르시는 지난해 여름 아스날에서 맨유로 이적해 절정의 득점력을 과시하며 맨유의 공격을 이끌었고, 이번 빌라와의 경기에서도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반 페르시는 전반에만 3골을 몰아치며 해트트릭을 완성했고, 맨유는 이런 반 페르시의 맹활약 속에 빌라를 가볍게 제압하고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특히 전반 13분에 나온 반 페르시의 두 번째 골은 그야말로 환상적이었다. 반 페르시는 뒤에서 날아온 볼을 자신의 전매특허인 정확한 왼발 발리 슈팅으로 연결하며 빌라의 골망을 갈랐다.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전날 리그 2위 맨체스터 시티가 토트넘에 역전패해 맨유는 빌라를 잡으면 조기 우승이 가능했다. 이에 맨유는 반 페르시를 비롯해 웨인 루니, 카가와 신지 등 정예 멤버를 모두 선발 기용하며 우승에 대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여기에 이른 시간에 골이 터지면서 맨유의 우승이 한발 더 다가왔다.
맨유는 경기 시작 2분도 채 지나지 않아 득점에 성공했다. 반 페르시가 골문 앞에서 라이언 긱스의 패스를 왼발로 밀어넣었다. 이어 전반 13분 반 페르시가 놀라운 득점 장면을 연출하며 또 한 골을 뽑았다. 반 페르시는 뒤쪽에서 루니가 전방을 향해 길게 차 준 것을 잡지 않고 그대로 왼발 논스톱 슈팅을 시도해 추가골을 터뜨렸다. 반 페르시는 전반 33분 박스 안에서 한 골을 더 추가하며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이 골로 반 페르시는 23골을 넣은 리버풀의 루이스 수아레즈를 제치고 득점 부문 단독 선두로 나섰다.
전반전 반 페르시가 3골을 집중시키며 원맨쇼를 벌인 가운데 맨유는 후반 들어서도 우세한 경기를 했지만,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슈팅이 번번이 골대를 벗어났다. 전반 31분에는 카가와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결정적인 기회에서 허공을 가르는 슈팅으로 절호의 추가골 찬스를 무산시키도 했다. 골문과의 거리가 5미터도 채 되지 않았지만, 카가와의 슈팅은 크로스바를 넘기고 말았다.
후반전 우승을 자축하는 축포는 쏘아올리지 못했으나 맨유는 반격에 나선 빌라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봉쇄하며 무실점 경기를 했다. 결국, 맨유는 3골의 리드를 끝까지 잘 지켜내며 빌라를 상대로 대승을 거두는 동시에 안방에서 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반면, 빌라는 맨유에 패하며 리그 17위에 머물러 잔류를 안심할 수 없게 됐다. 빌라는 강등권인 18위 위건에 승점 3점 차로 쫓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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