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 2골' 첼시, 바셀 꺾고 준결승 1차전 승리

2013. 4. 26. 06:20# 유럽축구연맹 [UCL-UEL]

[팀캐스트=풋볼섹션] 첼시가 박주호가 선발 출전한 스위스의 바셀을 격파하고 유로파리그 결승 진출 전망을 밝혔다.

첼시는 26일[한국시간] 스위스 세인트 야콥 파크에서 열린 2012-13 UEFA 유로파리그 4강 1차전에서 바셀에 극적인 2:1의 승리를 거뒀다. 값진 원정 승리다. 이로써 첼시는 2년 연속 유럽대항전 결승에 오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한 첼시는 홈 2차전에서 비기거나 0:1 패배를 당하더라도 결승에 진출하게 된다.

반면, 안방에서 아쉬운 패배를 기록한 바셀은 급해졌다. 바셀은 2차전서 무조건 승리해야 한다. 단 전제조건이 있다. 최소 두 골을 넣어야 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바셀은 쉽지 않은 잉글랜드 원정에서 공격에 좀 더 치중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최근 유로파리그에서 물오른 득점 감각을 과시하고 있는 페르난도 토레스를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기용한 첼시는 전반 12분 만에 선제골을 뽑아내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빅터 모제스가 프랭크 램파드의 도움을 받아 헤딩골을 터뜨렸다.

이후 반격에 나선 바셀과 팽팽하게 맞서며 불안한 한 골 차 리드를 계속해서 이어가던 첼시는 후반 막판을 버티지 못하고 동점골을 실점했다. 후반 42분 수비수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가 박스 안에서 파울을 범하며 바셀에 페널티킥을 내줬다. 바셀은 이런 황금 기회를 절대 놓치지 않았다. 키커 파비안 쇠르가 침착한 마무리로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다잡은 승리를 날리게 된 첼시와 패배 직전에서 기사회생한 바셀의 희비가 교차했다.

그런데 후반 추가시간 두 팀의 희비가 다시 한 번 엇갈렸다. 무승부로 끝날 것 같았던 경기에서 추가골이 나왔다. 첼시가 승부를 뒤집었다. 루이스가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으로 바셀의 골문을 열었다. 결국, 경기는 첼시의 승리로 끝났고, 간신히 동점을 만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던 바셀은 패배의 멍에를 쓰고 말았다.

한편, 같은 시각 터키에서 벌어진 페네르바체와 벤피카의 준결승 경기는 홈팀 페네르바체가 승리했다. 페네르바체는 이날 골대를 5차례나 맞히는 불운 속에서도 후반 27분 터진 에그만 코르크마즈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벤피카를 1:0으로 제압하고 먼저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