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왕' 위건, FA컵 결승서 맨시티 격파...창단 첫 우승
2013. 5. 12. 03:30ㆍ# 유럽축구 [BIG4+]/잉글랜드 [ENG]
위건은 1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13 FA컵 결승전에서 경기 막판에 터진 벤 왓슨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위건은 창단 후 첫 FA컵 우승의 감격을 만끽하며 구단 역사를 새롭게 썼다. 여기에 보너스로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 출전권도 획득했다.
반면, 맨시티는 우승 문턱에서 고배를 마시며 올 시즌 무관의 수모를 당하게 됐다. 이로 인해 경질설이 끊이질 않던 맨시티의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은 부임 후 최대 위기를 맞았다. 만치니 감독은 FA컵 우승 실패에 따른 여파로 시즌 종료 후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농후해졌다.
경기 전 예상은 맨시티의 무난한 승리가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맨시티는 카를로스 테베즈와 세르히오 아게로, 다비드 실바, 야야 투레, 사미르 나스리 등 최정예 멤버를 총출동시켰으나 끝끝내 상대 골문을 열지 못하고 우승컵을 위건에 넘겨줘야 했다. 올 시즌 고질적인 문제점이었던 결정력 부재가 맨시티의 발목을 잡았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맨시티에 크게 뒤진 위건은 경기 내내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선보였고, 후반 추가시간에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리는 기적까지 만들어냈다. 모두가 연장전을 생각하고 있던 찰나에 위건의 뜬금포가 터졌다. 후반 교체로 출전한 벤 왓슨이 코너킥 상황에서 션 말로니가 올려준 크로스를 헤딩골로 연결하며 맨시티의 골문을 열었다. 이 골로 팽팽하던 균형이 깨졌고, 위건은 어렵게 잡은 한 골 차의 리드를 잘 지켜내며 FA컵 정상에 올랐다.
실점 후 맨시티는 장신 공격수 에딘 제코를 긴급 투입해 반격에 나서봤지만, 역부족이었다. 후반전 수비수 파블로 사발레타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한 데 이어 추가시간에 뼈아픈 선제 실점까지 허용한 맨시티는 결국 위건에 패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만 했다.
'# 유럽축구 [BIG4+] > 잉글랜드 [ENG]'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맨유, 퍼거슨 감독 고별전서 스완지 2:1 격파 (0) | 2013.05.13 |
---|---|
'아데바요르 결승골' 토트넘, 스토크에 2:1 역전승 (0) | 2013.05.12 |
'램파드 2골' 첼시, 빌라에 2:1 역전승...챔스행 눈앞 (0) | 2013.05.11 |
베니테즈 감독 "빌라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0) | 2013.05.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