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퍼거슨 감독 고별전서 스완지 2:1 격파

2013. 5. 13. 02:35# 유럽축구 [BIG4+]/잉글랜드 [ENG]

[팀캐스트=풋볼섹션]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마지막 홈경기를 극적인 승리로 마무리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13일[한국시간]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2-1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경기에서 리그컵 챔피언 스완지를 상대로 2:1의 역전승을 거뒀다.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와 리오 퍼디난드가 퍼거슨 감독의 홈 고별 무대에서 축포를 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로써 퍼거슨 감독은 부임한 뒤 치른 첫 홈경기와 은퇴 전 마지막 홈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게 됐다. 퍼거슨 감독의 홈 첫 경기는 1986년 11월에 있었던 퀸즈 파크 레인저스와의 리그 경기였으며 당시 1:0으로 승리한 바 있다.

최근 이적설이 불거진 웨인 루니가 결장한 가운데 맨유는 로빈 반 페르시와 에르난데스가 투톱으로 기용했고, 이날 퍼거슨 감독과 함께 올드 트래포드에서 홈경기 은퇴전을 가진 '백전노장' 미드필더 폴 스콜스를 비롯해 카가와 신지, 마이클 캐릭, 네마냐 비디치, 파트리스 에브라 등이 선발 출전했다. 상대 스완지는 간판 골잡이 미추와 나단 다이어, 조나단 데 구즈만 등으로 선발진을 꾸렸다.

전반전은 홈팀 맨유가 경기를 주도했다. 맨유는 적극적인 공격으로 스완지의 골문을 위협했고, 전반 39분 선제골을 뽑았다. 프리킥 상황에서 상대 수비수가 잘못 걷어낸 볼을 에르난데스가 오른발 슈팅을 시도해 득점에 성공했다.

한 골 차로 앞서며 전반을 마친 맨유는 후반 들어 집중력을 잃은 모습이었다. 전반과 달리 스완지에 쉽게 공격 찬스를 내줬고, 결국 후반 4분 동점골을 실점했다. 스완지의 공격수 미추가 맨유의 골망을 갈랐다. 미추는 다이어의 크로스를 감각적인 왼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골을 뽑아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두 팀의 경기는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다. 위기 의식을 느낀 맨유는 곧바로 교체 카드를 꺼냈다. 스콜스와 대니 웰벡을 빼고 안데르손과 안토니오 발렌시아를 투입해 변화를 줬다. 후반 30분에는 라이언 긱스를 출전시켰다.

후반 막판까지 팽팽하던 경기 흐름은 후반 43분 맨유의 추가골이 나오면서 한쪽으로 완전히 기울었다. 맨유를 구한 주인공은 수비수 퍼디난드였다. 퍼디난드는 박스 안에서의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맨유에 추가골을 안겼다. 퍼디난드의 골로 다시 리드를 잡은 맨유는 남은 시간 동안 추가 실점하지 않고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한편, 스완지의 미드필더 기성용은 부상 여파로 이번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기성용은 허벅지 부상으로 3경기 연속 결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