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파 챔피언' 첼시, 에버튼 꺾고 연승으로 시즌 마감

2013. 5. 20. 01:57# 유럽축구 [BIG4+]/잉글랜드 [ENG]

[팀캐스트=풋볼섹션] 지난 주중 포르투갈의 강호 벤피카를 물리치고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린 첼시가 자국 리그 최종전에서도 승리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첼시는 2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12-1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8라운드 경기에서 에버튼에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첼시는 시즌 막바지에 내리 3연승을 질주하며 기분 좋게 시즌을 마무리했다. 그 대가로 첼시는 리그 3위를 최종 확정했고,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본선으로 직행하는 행운도 잡았다. 또한, 단기 계약을 체결하며 임시직으로 첼시 지휘봉을 잡았던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도 가벼운 발걸음으로 팀을 떠나게 됐다.

반면, 은퇴를 선언한 알렉스 퍼거슨 감독 후임으로 결정된 에버튼의 데비이드 모예스 감독은 고별 무대에서 패배를 기록했다. 11년간 에버튼을 이끌었던 모예스 감독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정들었던 팀과 작별하고 다음 시즌부터는 잉글랜드 최고 명문 중 하나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사령탑을 맡는다.

두 감독의 고별전으로 관심을 모았던 첼시와 에버튼의 경기는 경기 초반부터 박빙이었다. 먼저 기선을 제압한 쪽은 홈팀 첼시였다. 첼시가 전반 7분 선제골을 넣은 것이다. 첼시 올해의 선수에 선정된 후안 마타가 뎀바 바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맞고 흘러나오는 것을 재차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에버튼의 골문을 열었다.

일격을 당한 에버튼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고, 예상보다 빨리 균형을 맞췄다. 에버튼은 전반 14분 스티븐 네이스미스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네이스미스는 빅토르 아니체베의 패스를 받은 뒤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뽑았다.

한 골씩 주고받으며 전반을 1:1 무승부로 마친 가운데 양 팀은 후반 들어서도 팽팽한 접전을 계속해서 펼쳤다. 마지막 경기였지만, 양보는 없었다. 후반 중반까지 치열한 흐름이 이어졌고, 그러던 중 첼시가 추가 득점에 성공하며 승기를 잡았다. 후반 31분 페르난도 토레스가 해결사 기질을 발휘하며 천금과 같은 추가골을 터뜨렸다.

힙겹게 다시 경기를 리드한 첼시는 에버튼의 막판 공세를 효과적으로 봉쇄했고,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끝냈다. 에버튼은 후반 들어 10개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끝내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