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란, 극적인 역전승 거두고 챔스 출전권 획득

2013. 5. 20. 05:49# 유럽축구 [BIG4+]/이탈리아 [ITA]

[팀캐스트=풋볼섹션] 이탈리아 축구 명문 AC 밀란이 리그 최종 라운드에서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가까스로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따냈다.

AC 밀란은 20일 새벽[한국시간] 아르테미오 프란키에서 열린 2012-13 이탈리아 세리에 A 3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42분에 터진 필리페 멕세의 역전 결승골에 힘입어 시에나를 2:1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밀란은 리그 3위를 확정하며 다음 시즌에도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을 수 있게 됐다.

시에나와의 리그 최종전에서 비기거나 패할 경우 4위로 밀려날 수 있었던 밀란은 승리가 절실했다. 이에 밀란은 경기 초반부터 맹공을 퍼부으며 시에나의 골문을 위협했다. 하지만, 선제골은 홈팀 시에나의 몫이었다. 시에나는 전반 25분 얻은 세트피스 찬스를 득점으로 연결했다. 수비수 클라우디오 테르지가 알렉산드로 로시나의 크로스를 헤딩골로 마무리하며 갈 길 바쁜 밀란의 골망을 흔들었다.

다급해진 밀란은 공격의 고삐를 당겼지만, 골은 쉽사리 나오지 않았다. 전반전 득점에 실패한 밀란은 후반전 마시모 암브로시니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까지 당하는 악재를 겪었다. 2분 뒤 시에나의 수비수 크리스티안 테를리치가 두 번째 경고에 이은 레드카드를 받으며 수적 균형치는 맞췄으나 기다리던 골은 감감무소식었다.

점점 패색이 짙어져 갔다. 그때 밀란을 위기에서 구한 해결사가 등장했다. 마리오 발로텔리였다. 발로텔리는 팀이 0:1로 뒤진 후반 39분 자신이 이끌어낸 페널티킥으로 천금과 같은 동점골을 터뜨리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발로텔리의 동점골로 기세가 오른 밀란은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총공세를 펼쳤고, 후반 42분 역전에 성공했다. 멕세가 리카르도 몬톨리보의 크로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터뜨려 승부를 뒤집었다. 이 골로 밀란은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한편, 밀란과 3위 경쟁을 벌인 피오렌티나는 리그 최하위 페스카라에 5:1로 승리했지만, 승점 2점 차로 리그 4위에 머물러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획득하지는 못했다. 피오렌티나는 유로파리그에 출전하는 것으로 만족해야만 했다.

그 외 다른 경기에서는 AS 로마가 라치오와의 라이벌 매치에서 2:1로 승리하며 리그 6위로 시즌을 마쳤고, 9위 인테르나치오날레는 시즌 마지막 홈 경기에서 우디네세에 2:5로 대패해 또 한 번 자존심을 구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