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유력' 유벤투스, 토리노 꺾고 리그 7연승 질주

2013. 4. 29. 06:26# 유럽축구 [BIG4+]/이탈리아 [ITA]

[팀캐스트=풋볼섹션] 디펜딩 챔피언 유벤투스가 토리노를 꺾고 리그 7연승을 내달리며 이탈리아 세리에 A 2연패를 눈앞에 뒀다.

유벤투스는 28일[한국시간] 스타디오 올림피코 그란데 토리노에서 치러진 2012-13 이탈리아 세리에 A 3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막판에 연속골을 뽑아내며 토리노에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유벤투스는 우승 확정까지 승점 2점만을 남겨두게 됐다. 유벤투스는 리그 4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2위 나폴리를 승점 11점 차로 앞서며 선두에 올라 있다. 큰 이변이 없는 한 2년 연속 우승이 확정적이다.

경기 시작 후 유벤투스의 일방적인 공세가 계속해서 이어졌다. 하지만, 골이 나오지 않으면서 두 팀의 경기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유벤투스는 미르코 부치니치, 글라우디오 마르키시오, 아르투로 비달, 폴 포그바 등을 앞세워 끊임없이 토리노의 골문을 위협했지만, 번번이 득점에 실패했다. 토리노는 수비에 집중하며 골문을 지키는 데 총력전을 펼쳤다.

이런 토리노를 상대로 유벤투스는 후반 들어서도 공격을 멈추지 않았지만, 속절없이 시간만 흘러갈 뿐 여전히 골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경기도 어느덧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이제는 한방이 필요했다. 그때 해결사가 나타났다. 바로 비달이었다. 비달이 오른발 중거리포로 굳게 닫혀있던 토리노의 골문을 활짝 열었다. 이 골로 유벤투스는 마침내 영의 균형을 깼고, 선제골의 주인공 비달은 연속골 기록을 3경기로 늘리며 물오른 득점력을 뽐냈다.

이날 경기의 마수걸이 골이 터지자 기다렸다는 듯이 추가골도 나왔다. 후반 추가시간에 마르키시오가 추가골을 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마르키시오는 골문 앞에서 파비오 콸리아렐라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을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고, 2:0 승리를 자축했다.

후반 막판까지 유벤투스의 공격을 무실점으로 잘 막아오던 토리노는 마지막을 버티지 못하고 무너지고 말았다. 비달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수비수 카밀 글릭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였고, 이 위기를 극복하지 못한 토리노는 결국 마르키시오에게 추가골까지 실점한 끝에 유벤투스에 무릎을 꿇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