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 원' 무리뉴, 레알과 계약 해지...첼시행 임박
2013. 5. 21. 05:00ㆍ# 유럽축구 [BIG4+]/스페인 [ESP]
현지 시간으로 20일, 레알 마드리드와 무리뉴 감독이 계약을 해지했다. 레알의 플로텐티노 페레스 회장은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리뉴 감독과 계약을 해지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무리뉴는 부임 3년 만에 레알의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페레스 회장은 "해임은 아니다"라고 강조한 후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하기로 결정했다. 무리뉴의 탈퇴가 반갑지는 않지만, 그와의 관계를 정리할 때가 찾아왔다. 만약, 코파 델 레이에서 우승을 했더라면 이런 기자회견은 없었을 것이다"라고 말하며 무관으로 시즌을 마친 것이 무리뉴 감독과 작별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라고 밝혔다.
레알은 이번 시즌 단 한 개의 우승컵도 들어올리지 못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는 영원한 라이벌 바르셀로나에 일찌감치 우승을 내줬고,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아쉽게 4강에서 탈락했다. 마지막 우승 기회였던 코파 델 레이에서는 연장 승부 끝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덜미를 잡히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에 무리뉴 감독은 언론 인터뷰에서 "내 생애 최악의 시즌이다"라고 전하며 시즌 성적에 실망감을 숨기지 않았고, 결국에는 레알을 떠나게 되고 말았다. 그러면서 무리뉴 감독의 향후 행보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일단, 친정팀 첼시행이 유력하다. 파리 생제르맹[PSG]를 비롯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등과 꾸준히 연결되어 왔지만, 잉글랜드 및 유럽 현지 주요 언론에서는 무리뉴의 첼시 복귀를 기정사실화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계약 내용까지 전달하고 있는 상황이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무리뉴는 첼시와 3년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무리뉴는 2004년부터 2007년까지 첼시의 사령탑을 맡아 프리미어리그 2연패와 FA컵 등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그러나 구단주인 로만 아브라모비치와의 불화로 갑작스럽게 팀을 떠났고, 그동안 인테르나치오날레와 레알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다.
한편, 무리뉴 후임으로 레알을 이끌 차기 감독 후보군에는 PSG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안첼로티 감독은 올 시즌 PSG를 리그 정상에 올려놓았고, 챔피언스리그에서도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며 선장을 잃게 된 레알로부터 강력한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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