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 무리뉴 감독 "레알, 골대 불운에 울었다"
2013. 5. 18. 14:15ㆍ# 유럽축구 [BIG4+]/스페인 [ESP]
레알 마드리드는 18일[한국시간] 안방에서 열린 2012-13 스페인 국왕컵 결승전에서 지역 라이벌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1:2 역전패하며 우승에 실패했다. 이로써 레알은 올 시즌을 무관으로 마치게 됐고, 그러면서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
레알은 경기 시작 14분 만에 선제골을 이끌어내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코너킥 찬스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헤딩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이후 계속되는 공격에도 추가골이 없었다. 오히려 전반 35분 아틀레티코의 디에고 코스타에게 동점골을 실점했다.
후반 들어서도 레알은 침묵했다. 공세를 이어갔지만, 상대의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아틀레티코는 필사적으로 레알의 공격을 막아내며 승부릉 연장으로 끌고갔다. 양팀의 승부는 연장전에서 갈렸다. 연장 전반 8분 아틀레티코가 득점포를 가동했다. 미란다가 몸을 던지는 헤딩슛으로 레알의 골망을 흔들었다.
다급해진 레알은 반격에 나섰지만, 연장 후반 호날두가 퇴장을 당하는 등의 악재가 겹쳤다. 기다리던 추가골은 끝내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아틀레티코의 승리로 마무리가 됐다. 레알 선수들은 홈에서 국왕컵 우승을 놓쳐 고개를 떨궜다.
경기가 끝난 뒤 무리뉴 감독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아틀레티코가 우승 자격을 갖췄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그들이 우승을 했다. 레알은 완벽한 찬스가 두 번 정도 있었고, 골대도 무려 세 번이나 맞췄다"며 "불공평하다"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무리뉴 감독은 자신의 거취 문제에 대해 언급하며 "레알과는 아직 3년의 계약 기간이 남았다. 내 미래에 대해선 회장과 어떠한 논의도 하지 않은 상태다"라고 말을 아꼈다.
국왕컵 우승 실패로 마지막 기회까지 놓치며 무관의 수모를 당하게 된 가운데 무리뉴 감독은 현재 친정팀 첼시로의 복귀가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만족스럽지 못한 시즌 결과가 그의 첼시행을 부추길 것으로 보여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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