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 맨시티, 첼시와의 두 차례 평가전서 모두 승리

2013. 5. 26. 21:14# 유럽축구 [BIG4+]/잉글랜드 [ENG]

[팀캐스트=풋볼섹션] 무관으로 시즌을 끝낸 맨체스터 시티가 포스트시즌에서 유로파리그 챔피언 첼시를 상대로 연승 가도를 달리며 구겨졌던 자존심을 어느정도 회복했다.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MLB[메이저리그] 최고 명문 구단인 뉴욕 양키스의 양키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의 친선전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맨시티는 첼시와 치른 포스트시즌 두 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게 됐다. 맨시티는 이틀 전 부시 스타디움[세인트 루이스 홈구장]에서도 첼시와 맞붙어 4:3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바 있다.

양팀 모두 주전급 선수들을 대거 출격시킨 가운데 맨시티가 경기 시작 3분 만에 득점에 성공하며 먼저 리드를 잡았다. 맨시티는 가레스 베리의 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맨시티는 전반 29분 사미르 나스리의 추가골로 격차를 벌렸다. 나스리는 다비드 실바의 패스를 감각적인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첼시의 골망을 출렁였다.

전반을 두 골 차로 앞서며 마친 맨시티는 후반 1분 반격에 나선 첼시의 하미레스에게 실점했지만, 후반 11분 터진 제임스 밀너의 골로 다시 달아났다. 이후 쫓고 쫓기는 치열한 추격전이 벌어졌다. 첼시가 따라붙으면 맨시티는 곧바로 도망갔다.

첼시가 후반 24분 하미레스의 추가골을 넣자, 5분 뒤 맨시티도 득점포를 재가동했다. 나스리가 다시 한 번 첼시의 골문을 열었다. 첼시는 후반 37분 후안 마타의 골로 추격을 멈추지 않았지만, 그럴 때마다 맨시티는 기다렸다는 듯이 추가골을 뽑아내며 상대의 의지를 꺾었다. 맨시티는 후반 39분 에딘 제코의 득점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고, 경기는 맨시티의 5:3 승리로 종료됐다.

맨시티는 2012-13시즌 예상치 못한 공격진들의 득점력 부재로 참가한 4개 대회에서 줄줄이 우승에 실패했지만, '거함' 첼시와의 연이은 친선전에서 막강 화력을 뽐내며 다음 시즌 전망을 환하게 밝혔다. 맨시티는 성적 부진의 이유로 시즌 막바지에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을 경질했고, 새로운 사령탑을 모시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