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탈, 카디프-헐 시티와 함께 EPL 승격

2013. 5. 28. 05:58# 유럽축구 [BIG4+]/잉글랜드 [ENG]

[팀캐스트=풋볼섹션]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할 챔피언십 세 팀이 모두 가려졌다. 카디프 시티와 헐 시티가 일찌감치 승격을 확정한 가운데 크리스탈 팰리스가 플레이오프에서 왓포드를 꺾고 막차로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하게 됐다.

리그 5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던 크리스탈 팰리스는 브라이턴 호브 알비온을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한 뒤 레스터 시티를 물리치고 올라온 왓포드까지 제압하고 1부 승격의 꿈을 이뤘다. 크리스탈은 28일[한국시간]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결승에서 왓포드에 1:0으로 승리하고 마지막 한 장 남은 프리미어리그 승격 티켓을 획득했다. 크리스탈이 1부 무대를 밟는 것은 2005년 강등된 이후 9년 만이다.

승격 운명이 걸린 크리스탈과 왓포드의 이날 경기는 연정전에서 승부가 갈렸다. 전후반 90분 동안 득점을 하지 못하며 연장전에 돌입한 가운데 크리스탈이 연장 전반 종료 직전에 좀처럼 깨지지 않던 균형을 깨뜨렸다. 윌프레드 자하가 얻어낸 페널티킥[PK]을 케빈 필립스가 득점으로 연결했다. 크리스탈은 이 골을 끝까지 잘 지켜내며 승리했고, 승격의 기쁨을 누렸다. 지안프랑코 졸라 감독이 이끈 왓포드는 아쉬운 패배를 당하며 2부 탈출에 실패했다.

결정적인 순간에 PK를 이끌어내며 팀 승리에 기여한 자하는 경기가 끝난 뒤 영국 스포츠 방송사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말이 필요 없다. 꿈이 실현되었다. 크리스탈을 떠나기 전 내가 바라던 것이 바로 프리미어리그 승격이었다. 이를 위해 200%의 힘을 발휘해 싸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자하는 올 여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할 예정이다.

패장 졸라 감독 언론 인터뷰에서 "나뿐만 아니라 왓포드의 모든 사람이 괴로워하고 있다. 최고의 경기는 아니었지만, 연장전에서 PK로 실점해 진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라며 승격이 죄절된 것에 대해 크게 낙담했다.

이어 그는 "크리스탈이 잘했다. 그들에게 축하한다고 말하고 싶다. 상대팀에는 자하와 같이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는 선수가 있었다. 이런 경기는 선수의 개인 기량에 따라 승부가 좌우될 수 있고, 오늘이 그런 날이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프리미어리그에서 챔피언십으로 강등을 당하게 된 세 팀은 퀸즈 파크, 레딩, 위건이다. 퀸즈 파크는 대대적인 선수 영입에도 불구하고 리그 최하위로 강등되는 수모를 겪었고, 레딩은 승격 1년 만에 다시 2부로 내려간다. '생존왕' 위건는 FA컵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격침시키고 우승했지만, 강등을 피하지는 못했다.